전북도교육청은 9600여만원을 들여 도내 424개 초등학교 1학년 전체 학생 1만6000여명에게 가방 안전덮개를 보급했다고 3일 밝혔다.
가방 안전덮개는 책가방 위에 덧씌우는 형태로 식별 효과가 뛰어난 형광 원단에 스쿨존 제한속도 30㎞를 의미하는 숫자 ‘30’이 붉은색 원 안에 크게 표시돼 있다.
어린이의 안전한 등하교를 돕기 위한 이 제품은 차량 운전자들이 학생들을 쉽게 인지해 서행과 안전운전을 유도할 수 있어 ‘걸어 다니는 교통안전 표지판’ 역할을 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디자인을 가미해 거부감을 없애고 방수 재질로 제작해 비오는 날 가방을 보호할 뿐 아니라 빗속 시야 방해 등으로 인한 스쿨존 내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1학기 초 자전거 야간표시등 800여개를 133개 고교 자전거 이용학생들에게 보급했고 올해는 이를 209개 중학교 전체로 확대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가방 안전덮개 착용으로 통학로 안전을 강화하고 교통안전의식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효과와 만족도가 높으면 이를 초등학교 2∼3학년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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