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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아이유' 이경미 "궁정동 끌려갈 때는 죽고 싶었다" 궁정동은 '박정희 시해' 장소

입력 : 2018-05-31 22:16:53 수정 : 2018-05-31 22: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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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아이유' 이경미가 불교에 귀의한 이유를 전했다.

31일 밤 방송된 KBS2 교양프로그램 '속보이는TV 人사이드'(이하 '속보이는 TV')에서는 방송인 허참이 이경미를 찾았다.

이날 허참은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가수인데 어느 순간 안 보이기 시작하더라고"라며 제작진에게 누구를 찾아달라고 했다. 

허참이 근황을 궁금해한 인물은 이경미였다. 이에 허참은 "생방송 중에 뭔가를 깨달았는지 돌연 사라졌다"고 증언했다. 허참은 "그 속을 어떻게 아느냐. 그래서 부탁한다"고 했다.

'속보이는 TV'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이경미가 살고 있는 주소지를 찾았다. 이경미는 불교에 귀의해 보현스님으로 제2의 삶을 살고 있었다. 

이경미는 제작진에게 생방송 도중 사라졌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 당시에 내가 제 정신이 아니었겠지. 압력밥솥이 어느 정도 압이 차면 확 터지지 않느냐. 그 당시에는 나도 모르게 그 행위를 했던 거다"라고 전했다.

또 이경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일화를 전했다. "'저 사람 좀 불러'라고 누가 말하면, 궁정동 쪽으로 픽업이 된다. 가서 노래를 부르는 거다"라고 군부독재정권의 부름으로 궁정동에 끌려갔던 일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경미는 궁정동 사건으로 "오죽했으면 죽고 싶었겠나. 내가 무슨 노리개나 장난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고충을 토로했다.

궁정동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연회장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1979년 10월 26일 당시 박 전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암살 당한 곳도 바로 궁정동이었다.

이어 이경미는 불교에 귀의한 이유로 "답답한 일이 있을 때 절을 찾았다. 절에 가면 마음이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다고. 이경미는 "내가 행동이 이상하니까 가족들이 강제로 나를 정신병
원에 입원 시켰다. 한 번만 더 찾아오면 죽을 거라고 했다"고 가족과 인연을 끊은 뒤 불교에 귀의했다고 했다.

한편 이경미는 18살로 데뷔, 대표곡 '혼자 사는 여자' 등으로 사랑받았다. 84년도에는 신인가수상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뉴스팀 ace2@segye.com 
사진=KBS2, TV조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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