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동환의 월드줌人] 둘레 100cm로 자라난 지방종…47년 만에 제거한 남성

입력 : 2018-06-01 13:00:00 수정 : 2018-05-31 18:29:1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무려 50년 가까이 목덜미에 종양을 달고 살아온 중국의 60대 남성이 무사히 수술을 받고 인생 제2막을 열게 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구이저우(貴州) 성 판저우(盤州)에 사는 자오 싱푸(64)씨가 최근 한 대형병원에서 목덜미를 수십년간 억눌러온 지방종을 제거했다.

자오씨가 17살 때 달걀 크기로 자라난 종양은 세월이 흐르면서 둘레가 100cm에 달할 만큼 커졌다.

별로 아프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치료비가 없어서 종양을 무시했다고 자오씨는 밝혔다.

하지만 종양이 커지자 점점 걷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아들이 직접 나서서 네티즌 등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를 수술대에 오르게 했다.

 

ettoday.net 홈페이지 캡처.


10시간에 걸친 수술로 종양의 95%를 제거한 자오씨는 이제 회복 일주일째를 맞이했다.

무사히 종양을 제거한 기쁨 덕분인지 이들 가족은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자오씨는 “아직도 목에 종양이 있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보는 이의 웃음을 자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종양 없는 아버지를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자오씨의 아들은 “달라진 아버지의 모습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수술을 집도한 박사는 “이렇게 큰 종양은 본 적 없었다”며 “앞으로 자오씨가 여생을 편안하게 지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