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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미세먼지…키워드는 '지역 밀착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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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5-31 19:07:25 수정 : 2018-05-31 22: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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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선거 관통, 중앙 이슈 없어 / 경기 ‘청년 문제 해법’ 논쟁 벌여 / 제주지사 놓고는 ‘제2공항’ 논란
6·13 지방선거 전후에는 북·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회담 등 세계적 주목을 받는 대형 외교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남·북·미 대화정국이 지방선거 이슈를 모두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면서 전체 선거를 관통하는 중앙 이슈는 출현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보니 지역에 특화된 이슈가 각 지역 단체장·기초의원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매니페스토운동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은 31일 “4대강 찬반 토론이 전체 선거를 지배했던 2010년 지방선거 이후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 기준은 변하고 있다”며 “개인의 삶과 관계된 생활 이슈, 지역 현안이 선택의 기준이 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 직후에 치러진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당시 여당으로서 책임론을 피해가기 어려웠던 새누리당의 일방적인 패배는 나타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선거를 지배했던 ‘북풍’의 영향력도 줄어드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은 외교 이슈에 주목을 빼앗긴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앙 이슈가 없는 것이 오히려 각 지역의 이슈를 부상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제주지사 선거다. 제주에서는 제2 공항 건설문제와 쓰레기 매립 정책 등 지역밀착형 이슈가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최근 한 토론회에서 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이 직전 도지사로 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는 공항 건설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청년 문제 해법을 놓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한국당 남경필 후보가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논쟁 내용이 진보·보수가 지향하는 정책적 가치를 반영해 관심을 끌었다. 이 후보는 청년 배당 정책 등 청년들에게 금전·주거 등을 제공해 이들의 생활 고민을 직접 줄여주기 위한 정책을 주장하는 반면 남 후보는 ‘좋은 일자리 창출’, ‘일하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혜택 제공’ 등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선 미세먼지 대책이 생활밀착형 정책 이슈로 부상해 야당 후보들이 직전 시장인 민주당 박원순 후보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지역 밀착 이슈 부상은 민선 7기를 맞이한 지방선거의 성숙에는 긍정적인 영향이라는 평가다.

홍주형 기자 jhh@sge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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