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지명자는 30일(현지시간) 하와이 소재 태평양사령부에서 열린 사령관 이임식에서 “북한은 우리의 가장 즉각적 위협으로 남아 있다”며 “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한 핵으로 무장한 북한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지명자의 이날 발언은 미국이 북핵과 관련해 외교로 풀어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분석했다.
그는 지난 2월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정권을 보호하기 위해 그 일(핵·미사일 개발)을 하고 있다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한반도를 하나의 공산주의체제 아래 통일시키려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초 해군 4성 장군 출신인 해리스 사령관을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했다. 주한 미국대사는 트럼프 정부 이후 계속해서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해리스 지명자가 상원의 인준을 통과하면 트럼프 정부의 첫 주한 미국대사가 되는 셈이다. 열흘 남짓 남은 북·미 정상회담 전까지는 그의 임명절차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