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허진욱 연구원은 31일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위기 경험국들로 시장 우려가 전염될지가 금융시장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전염 가능성은 제한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허 연구원은 “최근 금리 상승에도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4.74∼1.60%로 지난 2011∼2012년 유럽 위기 당시 기록한 고점인 33.7∼7.57%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재정위기 당시 적극적으로 위기 대응에 나섰던 유럽중앙은행(ECB)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이번 사태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도 주변국으로 번질 조짐이 본격화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탈리아 최대 정당인 반체제 오성운동은 30일(현지시간) 극우정당 동맹과의 연정 구성을 재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오성운동의 디 마이오 대표가 로마의 의사당을 나서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
한편 우리나라 증시도 이탈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전날보다 0.58% 오른 2423.01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0.62% 오른 879.66을 기록했다. 간밤 뉴욕 증시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진수(1.26%),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1.27%), 나스닥 지수(0.89%)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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