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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폐쇄…최대 규모 부평공장에 주름 갈수도

입력 : 2018-05-31 10:13:39 수정 : 2018-05-31 10: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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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변동에 영향 가능성…인천 협력업체도 자구책 노력
31일 한국지엠(GM) 군산공장의 공식 폐쇄는 국내 GM 공장 중 규모가 가장 큰 인천 부평공장에도 상당한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들을 다른 공장으로 전환 배치하는 과정이 부평공장 인력 변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달 2차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12명 가운데 생산직 200여명을 부평·창원·보령공장 등에 나눠서 배치하기로 했다.

나머지 400여명의 경우 일단 무급휴직을 시행한 뒤 다른 공장에서 결원이 생길 때 차례로 전환 배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문제는 말리부와 캡티바를 생산하는 부평2공장의 경우 가동률이 30% 안팎에 불과해 추가 인력을 수용할 여력이 없다는 점이다.

올해 1∼4월 부평 1·2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은 10만2천4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7대와 비교해 14.6% 줄었다. 내수 판매량은 2만1천332대에서 3분의 1 수준인 7천802대로 뚝 떨어졌다.

폐쇄되기 직전 군산공장 가동률이 20% 안팎이던 점으로 미뤄볼 때 부평2공장 가동률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사측은 이에 전반·후반조가 근무하는 부평2공장의 2교대 근무제를 1개 조만 근무하는 1교대로 바꾸는 안을 노조에 비공식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2공장에선 정규직 1천500여명과 비정규직 330여명 등 1천800여명이 일하고 있는데 만약 근무제가 바뀌면 절반에 가까운 인원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군산공장에 남은 400여명을 각 공장으로 나눠서 배치할 경우 비정규직 근로자가 가장 먼저 고용 안정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평2공장은 신차가 투입될 창원공장과 달리 생산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GM 비정규직지회 관계자는 "결원이 생기는 대로 군산공장 근로자들을 배치한다는 방침이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기존 인원까지 대폭 감축할 수도 있는 부평공장의 경우 전환배치가 얼마나 이뤄질지에 따라 고용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군산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던 한국GM 1차 협력업체들도 공장 폐쇄로 인한 운영난을 타개하고자 긴장의 고삐를 죄고 있다.

인천 내 1차 협력업체 51곳 중 40여 곳은 부평공장과 군산공장에 부품을 동시에 납품하던 업체다. 군산에만 공장을 따로 뒀던 업체도 6∼7곳이나 된다.

한국GM 1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 측은 다음 달 인천에서 한국GM 조기 정상화를 위한 페스티벌을 열고 차량 판촉 이벤트를 갖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협신회 문승 부회장은 "군산공장 폐쇄는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인 만큼 업체들도 운영자금을 미리 확보하는 등 자금난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협력업체들은 무엇보다 한국GM 판매량 회복이 중요하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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