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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향 뒤로하고 … 다시 코트위 핀 백목화

입력 : 2018-05-30 20:53:18 수정 : 2018-05-30 21: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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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은퇴하고 바리스타로 전업 / 기업銀, 인삼公과 트레이드 영입 공수에서 살림꾼 역할을 하며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를 지탱하던 백목화(29)는 2015~2016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FA)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미련도 없었다. 잠시 몸담았던 실업배구팀까지 떠나 바리스타라는 새 길로 나섰다. “배구선수로서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는 마음이었다.

백목화는 2015~2016시즌을 마치고 실업 배구팀을 떠나 바리스타라는 새 길로 나섰다. 오른쪽 사진은 바리스타때 모습.
그러나 아직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그를 배구계가 가만히 두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KGC인삼공사와 백목화를 포함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레프트 백목화, 리베로 박상미(24), 그리고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대신 리베로 노란(24)과 올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조건이다. 미계약 FA선수 신분인 백목화와 계약할 경우 보상선수를 KGC인삼공사에 내줘야 한다. 이 같은 문제를 피하기 위해 KGC인삼공사가 먼저 백목화와 계약하고 이후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는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을 취했다.

공수 양면이 살림꾼인 백목화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던 여러 구단 가운데 결국 지난 시즌 리시브 문제로 고생을 한 IBK기업은행이 나섰다. 이정철 감독과 구단 고위 관계자까지 나서 진심을 보인 끝에 백목화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복귀한 백목화는 IBK기업은행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IBK기업은행은 2016~2017시즌이 끝난 후 박정아(25·한국도로공사)가 팀을 떠난 데 이어 올 시즌을 마치고 김미연(25·흥국생명)마저 FA로 잃어 전력 보강이 절실했다. 이 감독은 “백목화, 고예림(24), 최수빈(24)으로 레프트가 꾸려져 장기레이스 운용에 여유가 생겼다”면서 “백목화가 인삼공사 때보다 공격의 비중은 줄겠지만, 수비에선 제 몫을 충분히 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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