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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압박이 강점 … 활발하게 휘젓고 다닐 것”

입력 : 2018-05-29 21:20:30 수정 : 2018-05-29 21: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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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온두라스와 평가전 ‘신데렐라’ 문선민 / A매치 데뷔전서 데뷔골로 눈도장 / 경기후반 판 흔들 ‘조커’ 활약 전망 / 신태용號 깜짝 승선 결혼식 못해 / “임신중에도 응원와준 아내 고마워 / 윙포워드 답게 저돌적 모습 기대를” 평소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지내기로 유명한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른바 ‘밀당(밀고 당기기)’의 귀재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첫 승선한 문선민(26·인천 유나이티드·사진)은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서 1-0으로 앞선 후반 27분 A매치 데뷔골까지 넣었다. 골문 혼전 상황에서 황희찬(22·잘츠부르크)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치고 넣은 환상적인 득점이다.

하지만, 경기 뒤 신 감독은 “문선민이 초반에 긴장해서 공에 급하게 달려들었다.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쓴소리를 했다. 결정적인 추가골을 터트린 선수에게 의외로 박한 평가를 내린 셈이다.

문선민은 아직 결혼식은 올리지 않았지만, 최근 여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치고 부부가 됐다.
문선민 인스타그램 캡처
그래도 문선민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말은 그렇게 해도 신 감독이 자신의 잠재력을 누구보다 인정해 준다는 걸 알기 때문. 여기에 지난 3월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으로 부부가 된 여자친구가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응원해준 덕분에 기쁨은 배가 됐다. 태명 ‘행복이’인 딸을 배 속에 품은 아내는 임신 5개월째다. 다만, 문선민이 신태용호에 깜짝 승선하는 바람에 아직도 결혼식을 치르지 못했다.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문선민은 아내와의 사랑에서 ‘밀당’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내 득점에 가장 기뻐할 사람은 단연 아내가 아닐까. 힘든 몸을 이끌고 대구까지 와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문선민은 경기 후반 투입돼 2선에서 판도를 뒤흔들 ‘조커’로 활약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그가 한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스웨덴 리그에서 뛰었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문선민은 자신의 강점에 대해선 “전방 압박이 좋다. 다른 선수들이 공간을 찾아 들어갈 수 있도록 활발하게 휘젓는 플레이가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A매치 데뷔전에서 일약 신데렐라가 됐지만, 국가대표 ‘초짜’인 문선민은 아직 갈 길이 먼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다. 그런 그는 대표팀에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망설임이 없었다. “실전에서 어설픈 모습은 용납이 안 된다. 윙포워드답게 저돌적이고, 투지 있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주겠다.”

대구=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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