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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재보선 후 ‘국회지형 변화’ 촉각

입력 : 2018-05-29 19:03:18 수정 : 2018-05-29 2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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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심 김천 제외 전 지역 승산 판단 / 평화당 등 합하면 과반의석 기대 / 협치 여부가 새 관전포인트 될 듯
여야가 6·13 재보선 이후 국회 지형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대 국회 전반기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대치하는 가운데 국민의당(38석)이 ‘캐스팅보터’ 역할을 했지만, 후반기 국회에서는 캐스팅보터의 무게추가 옮겨지거나 아예 출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외부적으로는 말을 아끼지만, 자당이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경북 김천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29일 통화에서 “공식적으로 목표 의석수는 ‘9+알파’”라면서도 “김천을 제외하고는 모두 앞서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측대로라면 재보선 뒤 현 민주당 118석에 비교적 현안에서 비슷한 견해를 보이는 민주평화당, 정의당, 민중당과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박선숙·이상돈·박주현·장정숙, 중도·진보 성향 무소속 의원을 합해 과반인 151석을 훌쩍 넘는다.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비례대표 4명 제외), 대한애국당, 보수 성향 무소속 의원을 모두 더해도 143석 이상은 넘지 않는다.
민주당이 재보선 이후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유다. 국민의당의 분당 뒤 보수 성향이 짙어진 바른미래당과 진보 성향이 짙어진 민주평화당 중 바른미래당의 캐스팅보터 역할이 줄어드는 것은 민주당에 호재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지방선거·재보선 결과에 따라 바른미래당의 존속도 불분명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 내 호남 의원들의 향방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후반기 국회에선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의 협치 여부가 국회 지형을 파악하는 새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평화당은 캐스팅보터 역할을 자당이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한다. 최경환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현재 판세대로라면) 보수정당, 무소속 의원을 합해도 과반이 되지 않기 때문에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캐스팅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당은 이번 대통령 개헌안 표결에 불참했듯 ‘여당 2중대’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다. 당내에서는 여당에서 먼저 연정을 제안해주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민주당에선 당분간 평화당과의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필요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도부에 속한 의원은 “선거 이후 정계개편 과정을 지켜봐야 할 일”이라며 권력 배분을 통한 연정에는 난색을 표했다. 다만 당 일각에선 “민주당, 평화당, 정의당 진영을 묶는 안정적인 과반 확보가 후반기 국정운영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 개진도 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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