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안젤라의 푸드트립] 솜사탕 디저트·망고 찰밥·바나나 구이… 달콤한 유혹

입력 : 2018-05-23 20:57:45 수정 : 2018-05-23 20:57:4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물어 물어 간신히 찾은 핫한 맛집 / 파스타 위 빨간 게 한 마리가 떡∼ / 태국 가정식 요리체험 재미 쏠쏠 / 반할 수 밖에 없는 길거리 음식들 / ‘코코넛 아이스크림’ 꼭 먹어봐야
세계 배낭 여행의 중심지이자 세계 3대 요리로 손꼽히는 미식의 도시 태국 방콕. 특히 매콤하고 짭조름한 음식이 많아 한국인이 좋아하는 부동의 먹방 여행지이기도 하다. 현지인 맛집을 비롯해 가정식 쿠킹클래스, 재래시장 투어, 길거리 음식 등 먹고, 마시고, 체험하는 안젤라의 푸드트립, 두 번째 목적지는 방콕이다.


# 태국 인스타그래머의 핫플레이스, 카르마카멧 다이너

카르마카멧 다이너는 쉽게 찾을 수 있는 식당이 아니다. 구글에서 지도를 찍고 찾아가도 발견하기 어렵다. 현지 택시기사들도 길을 잃어 안젤라도 한참 고생했다. 들어가도 분수와 기다란 정원, 그리고 어두운 건물만 있어 문을 열기도 약간 부담스럽다.

하지만 문을 열면 향기로운 아로마숍과 함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의 레스토랑이 기다리고 있다. 카르마카멧은 태국 아로마 제품 브랜드로, ‘비밀’을 메인 콘셉트로 삼아 적극적인 마케팅이나 홍보 없이 현지 인스타그래머, 먹방러, 푸드컬럼니스트들의 입소문을 타고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시그니처 메뉴는 머드크랩파스타. 빨간 게 한 마리가 파스타 위에 떡하니 엎드려서 나오는데, 게살을 일일이 다 발라서 내와 먹기도 편하다. 게살을 잘근잘근 씹어먹는 기분도 좋지만 바다 한입을 떠먹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해산물의 향이 풍부하다. 파스타를 다 먹고 나면, 직원이 집게발을 손질해 가져다준다. 우리는 그걸 그냥 손으로 잡고 뜯어 먹으면 된다. 잘근잘근.

카르마카멧 다이너에 오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주문한다는 바로 그 메뉴. 스트로베리클라우드, 솜사탕 디저트다. 가격은 약 1만5000원 정도로 다소 비싸지만, 여럿이 둘러앉아 솜사탕을 뜯어 먹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게다가 솜사탕이 한 가지 색이 아니라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솜사탕이어서 뜯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금 럭셔리하게 (그래 봤자 우리나라 물가랑 비슷하지만) 태국 상류층의 다이닝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시크릿 레스토랑 카르마카멧 다이너를 찾아가 보자.(영상: http://tv.naver.com/v/2224182 )

# 태국인에게 배우는 태국 가정식, 실롬타이쿠킹스쿨

태국 방콕에는 다양한 쿠킹 클래스가 있다. 한국인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클래스는 블루앨리펀트(Blue Elephant)로, 굉장히 럭셔리한 환경에서 태국 전통요리를 배울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1인당 10만~15만원으로 상당히 비싼 편이라 도전하는 데 약간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안젤라가 선정한 태국 쿠킹클래스는 바로 실롬타이쿠킹클래스로 인당 3만5000∼4만원 수준이다. 총 3부제로 운영하며, 평균 4시간 정도 소요되는 클래스다.

실롬타이쿠킹클래스의 특징은 태국인 요리 선생님의 가이드에 따라 태국 로컬시장에서 장을 직접 보며 태국 현지 식재료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듣고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 동양인보다 서양인들에게 더 많이 알려져 있어서 외국인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 가정식 요리법을 가르쳐 준다는 점. 그래서 만들기 쉽다는 점이다.

안젤라가 가장 좋아하는 쿠킹클래스 메뉴는 망고스티키라이스. 생망고를 예쁘게 손질해서 눈으로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선생님과 함께 직접 만든 코코넛 밀크를 찹쌀에 넣어 망고스티키라이스의 A to Z를 배울 수 있었다. 배우고 나니 한국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붙었다. “나 태국 음식 좀 만들어 봤어, 태국 식재료 좀 만져 봤어”라는 말을 자신 있게 해보고 싶다면, 그리고 함께 온 친구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실롬타이쿠킹클래스를 도전해 보길 바란다.




# 한국인 취향 저격, 길거리 음식

CNN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길거리 음식 도시 리스트 23곳 중 방콕이 당당하게 올랐다. CNN은 방콕에서는 길거리 음식을 피하는 것이 오히려 어려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과일을 이용한 달콤한 길거리 음식들이 많은 편인데, 바나나잎에 싼 달콤한 찰밥, 바나나 껍질째 구워낸 바나나(끌루어이삥), 바나나 껍질을 벗기고 눌러서 구운 바나나(끌루어이땁) 등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태국만의 길거리 음식들이 있다.


특히 코코넛을 통째로 먹는 아이스크림, 이띰까띠. 이것 때문에 태국에 간다고 말할 정도로 이 녀석은 굉장히 맛있다. 코코넛 속을 파내고 코코넛 아이스크림 서너 덩이를 올려준다. 

그 위에 코코넛 과육과 견과류, 달콤한 시럽으로 마무리하는데, “코코넛이 바로 이 맛이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코코넛 생과를 이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만나기 힘든 아이스크림이다.

푸드디렉터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