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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옥중편지 “김경수 댓글 조작 승낙”

“메신저 통해 일일보고까지 했다” 주장 / 金 “소설같은 얘기”… 재소환 불가피 / 檢 “드루킹, 수사 축소 요구하며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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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5-18 18:23:55      수정 : 2018-05-18 18:23:54
포털 댓글 여론조작을 주도한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가 옥중편지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댓글 조작을 승낙·지시하고 메신저를 통해 일일보고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즉각 부인했으나 경찰의 재소환조사가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드루킹은 18일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한 댓글 조작을 김 후보의 승낙 아래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 후보가 그동안 기자회견과 경찰 조사에서 “매크로 사용을 언론보도 이후에야 알았다”고 해명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드루킹은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여러 명도 김 후보가 매크로 시연 장면을 보는 것을 함께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조기 대선정국 국면에도 매크로를 활용한 댓글 조작이 이뤄졌으며 검찰이 김 후보와 관련된 수사를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예비후보가 18일 오전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얘기”라며 “이렇게 마구 소설 같은 얘기를 바로 기사화해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부인했다.

검찰도 드루킹 조사상황을 자세하게 공개하고 수사 축소 의혹 제기를 반박했다. 검찰에 따르면 드루킹은 지난 14일 오후 검찰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수사검사에게 “경찰에서 수사 중인 댓글 조작사건에 대해 검사님께 ‘폭탄 선물’을 드릴 테니 요구조건을 들어 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드루킹은 “매크로 등 이용 사실을 대선 전에 김 후보에게 이야기했다. 김 후보와 관련성 여부를 검찰 조사에서 진술하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대신 자신과 경공모에 대한 수사 확대를 중단하고, 재판이 신속히 종결되도록 하며 자신을 조기 석방할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드루킹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경찰 조사에서 폭탄 진술을 할 것이고 변호인을 통해 언론에도 밝히겠다’며 검사를 협박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김경수가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이라는 나의 지적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과연 민주당에 특검을 회피할 명분이 있나”라고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남정훈·김범수·김달중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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