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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저지 시민 "그냥 보냈다간 큰 사고가…" 열쇠 빼앗아 음주운전 막았다!

입력 : 2018-05-18 17:04:36 수정 : 2018-05-18 17: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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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하는 차량 운전자를 저지한 시민의 모습.

역주행하던 차량을 저지한 운전자가 화제다.

18일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최모(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13일 경기도 화성시의 자동차전용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쏘나타 차량을 몰고 편도 3차선 도로 3차로를 달리다 갑자기 1차로로 유턴해 역주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1차로에는 임모(34)씨가 몰던 베라크루즈 차량이 주행 중이었지만, 유턴하는 최씨를 보고 급히 속도를 줄여 사고를 피했다.

사고 이후 최씨는 다시 방향을 바꿔 달아나려 했지만, 차에서 내린 임씨가 앞을 가로막고 운전석 문을 연 뒤 열쇠를 빼앗아 도주를 막았다.

당시 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05%였다고. 임씨가 저지하지 않았으면 큰 참사로 이어졌을 수 있는 상황.

임씨는 해당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화면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공개했다.

그러면서 "주말에 아내와 가족 모임에 갔다가 집으로 귀가하던 중이었다"면서 "(최씨에게서) 술 냄새가 많이나 이대로 보냈다가는 다른 큰 사고가 날 것만 같아 제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경찰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며 "(최씨가) 돈을 줄 테니 나를 보내달라고 하기도하고 무릅을 꿇고 봐달라고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해당 사실을 공개하는 이유에 관해 "음주운전은 판단력이 흐려지고 남의 생명도 앗아갈 수 있다는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음주운전이 근절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모두가 보시라고 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보배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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