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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 한국 팬 그리워”… “영혼의 자유 느껴보길”

입력 : 2018-05-15 21:10:09 수정 : 2018-05-15 2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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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재즈페스티벌 참가 뮤지션 2人 / ‘색소폰 거장’ 마세오 파커 / 75세 현역 … 전설적 ‘펑크 마스터’ / “함께 춤추고 즐기는 공연 만들 것”/ ‘엄마 보컬’ 그레첸 팔라토 / 육아 전념하다 새 밴드 꾸려 컴백 / “재즈 인기 시들? 언제나 사랑받아” 봄을 대표하는 야외 음악 페스티벌 ‘서울재즈페스티벌’이 오는 19, 20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서울재즈페스티벌’에는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뮤지션부터 재즈 거장, 수준 높은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국내외 아티스트 40팀이 출연한다.

해외 아티스트로는 첫 내한공연을 펼칠 로린 힐, 제시 제이, 아이언 앤 와인, 그레첸 팔라토, 켈라니와 마틴, 로일 카너, 프렙 등을 비롯해 브랜포드 마샬리스, 마세오 파커, 아투로 산도발, 크리스 보티, 그레첸 팔라토, 존 페티투치, 블라이언 블레이드 등의 재즈 거장들이 포함됐다.

또한 에픽하이, 넬, 혁오, 로이킴, 크러쉬, 루시드폴, 두번째달, 존박, 곽진언, 이하이, 고상지, 라이, 정세운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뮤지션까지 함께해 관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페스티벌에 앞서 펑크와 솔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색소포니스트 마세오 파커와 최근 촉망받는 재즈 여성 보컬리스트 그레첸 팔라토를 이메일을 통해 만났다.

마세오 파커
◆마세오 파커, “열정적인 한국팬과 따뜻한 한국 그리워”

“이번 내한이 무척 기대됩니다. 열정적인 한국의 팬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한국의 관객들이 무척 반응이 좋고 열정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람들, 그리고 나라가 굉장히 따뜻하다고 느꼈습니다.”

마세오 파커는 펑크 음악의 마스터이자 펑크의 탄생과 현재를 함께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그는 2014년 10월에 진행된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고맙게도 서울재즈페스티벌 측에서 제의가 왔고 투어 스케줄, 프로그램에도 어울린다고 생각해 참가하게 됐습니다. 모두가 함께 춤추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틀에 짜인 셋리스트를 따르기보다는 관객의 분위기를 파악한 후 즉흥적으로 분위기에 맞춰 공연을 할 계획입니다.”

마세오 파커는 올해 75세의 나이가 무색하게도 여전히 유쾌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음악을 하고 있다. 아직 ‘현역’인 것이다.

“음악에 대한 열정 때문에 (지금도 뮤지션으로 활동하는 게) 가능합니다. 물론 투어 때문에 체력적으로 지칠 때도 있지만, 나를 보러온 사람들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건 큰 즐거움이자 기쁨입니다. (공연은) 전혀 피곤하고 하기 싫은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느껴졌다면 진작 은퇴를 했겠죠. 나의 오랜 동료들과 함께 라이브 공연을 하는 것은 늘 즐겁습니다. 일이 아닌 즐거움으로 다가온다는 건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재즈의 매력에 대해 “재즈는 자유롭고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색을 가진 예술”이라고 설명했다.

마세오 파커는 한국 팬들의 특징에 대해서 “한국 팬들만의 특징이 있나”라고 오히려 물으며 “한국 팬들은 열정적이고 부끄러움이 없어서 좋다”고 답했다.

그레첸 팔라토
◆그레첸 팔라토, “한국 첫 공연 설레고 기대돼”

“한국 팬들을 처음으로 만나서 공연할 생각에 무척 설렙니다. 나의 새로운 밴드 플로르와 공연하느라 최근 많이 바빴는데 함께 갈 수 있어서 더욱 기쁘고요. 앞서 LA, 멕시코, 그리고 보스턴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곧 있을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함께 연주할 수 있다는 데 우리 모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 LA 출신 재즈 보컬리스트 그레첸 팔라토가 서울재즈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팬을 만난다. 첫 한국 방문에 그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한동안 엄마로서 삶과 육아에 전념하다 드디어 새로운 브라질리언 프로젝트로 돌아옵니다. 브라질 음악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드러내는 프로젝트죠. 기타, 첼로, 드럼·퍼커션의 독특한 4인조 구성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아요.”

그레첸 팔라토는 여러 차례 저명한 재즈 음악 상 후보에 오르고 수상했다. 2009년에 발매한 앨범 ‘인 어 드림’(In A Dream)은 2009년 재즈 비평가 선정 최우수 보컬 앨범 상을 수상했다. ‘더 로스트 앤드 파운드’(The Lost and Found)는 2011년 재즈비평가 선정 보컬 앨범을 수상했고, 국제적으로 30개가 넘는 상을 받았다.

“재즈의 매력은 ‘자유로움’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노래할 때 그저 늘 나의 영혼과 솔직함을, 그리고 가장 진솔하게 나의 창의성을 돋보이게 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것이 재즈라는 장르와 잘 어울릴 수 있었고, 그래서 재즈가 좋습니다.”

최근 재즈의 인기는 과거와 같지 않다. 본토인 미국에서조차 유명 재즈 클럽이 문을 닫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그는 “재즈는 언제나 사랑받는 음악”이라고 답했다.

“재즈는 아직도 살아 있고 여전히 인기 있는 장르입니다! 계속해서 성장하고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하고 진솔한 음악에게는 언제나 관객과 수요가 있을 것입니다. 최근 한국에서 재즈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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