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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국내 고성능차 시장…세계 최초 AMG 전용 트랙 개장

입력 : 2018-05-09 00:30:00 수정 : 2018-05-08 21: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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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경기 용인에서 개장한 메르세데스-AMG 전용 트랙인 ‘AMG 스피드웨이’에 메르세데스-AMG 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프로젝트 원’이 서 있는 모습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한국은 더 많은 메르세데스-AMG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토비아스 뫼어스 메르세데스-AMG 회장은 8일 경기 용인에서 열린 AMG 브랜드 전용 트랙 ‘AMG 스피드웨이’ 공식 개장 행사에서 “한국이 고성능차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전용 트랙 개장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AMG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차 브랜드다. 이날 문을 연 AMG 스피드웨이는 전 세계 최초의 AMG 브랜드 전용 트랙이다.

국내 고성능차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고성능 브랜드 ‘N’의 국내 첫 모델인 ‘벨로스터 N’ 출시를 예고하며 고성능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전통 강자인 수입차 업체가 전용 트랙을 개장하는 등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고성능차는 배기량과 엔진음이 크고 고출력이면서도 대량 양산·판매 가능한 모델을 뜻한다.

메르세데츠-벤츠 코리아는 AMG 스피드웨이를 고성능차 거점으로 삼아 고객이 고성능차를 트랙에서 직접 운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 가을부터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열어 레이싱 전문가가 진행하는 단계별 운전 교육을 진행한다. 드래그 레이싱(직선 코스에서 가속을 겨루는 경주), 나이트 레이싱 등 독특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메르세데츠-벤츠 코리아는 올해 AMG 신차 20종 이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의 고성능차 모델 ‘벨로스터 N’ 주행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후발 주자인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고성능차 N 브랜드 첫 모델인 ‘i30 N’을 선보인 데 이어 오는 6월 중 국내에 ‘벨로스터 N’을 출시한다. 지난 3월 전담 사업부를 신설하고 BMW 고성능차 브랜드 ‘M’의 북남미 사업총괄 임원 토마스 쉬미에라를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고성능차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이처럼 국내 시장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진 건 최근 들어 고성능차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선두 지위를 점하고 있는 AMG의 경우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3206대로 전년(2057대) 대비 약 56% 늘었다. 이는 글로벌 시장 성장률 33%를 웃도는 수치다. 고성능차 주요 브랜드 중 하나인 BMW M 브랜드도 지난해 국내 판매량이 755대를 기록해 전년(620대) 대비 약 22% 늘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한국 고성능차 시장의 성장은 많은 국내 고객이 특별한 차, 운전하는 게 즐거운 차를 원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일상생활에서도 이용 가능하면서 레이싱 트랙에서도 맘껏 달릴 수 있는 고성능차를 원하는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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