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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 대학, 여학생에 "반라 차림으로 도서관 출입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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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5-08 09:42:15 수정 : 2018-05-08 10: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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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7일(현지시간) 잠비아 대학교(University of Zambia) 3학년생인 디키나 무제야(사진)는 남학생들에게 "공부에나 전념할 것"을 주문했다. BBC 자료사진
남부 아프리카 잠비아의 한 대학교가 여학생들에게 반나체 차림으로 교내 도서관에 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수도 루사카에 있는 명문대학인 잠비아 대학교(University of Zambia)는 7일(현지시간) 여학생들이 반라 차림으로 도서관에 입장하면 남학생들의 주의를 흩트린다며 도서관 주위에 이런 고지문을 부착했다.

잠비아는 문화적으로 보수성향을 띠고 있지만, 대학생들은 패션 선택에 자유분방한 경향이라고 BBC 기자가 이날 전했다.
지난 5월 7일(현지시간) 남부 아프리카 잠비아 대학교(University of Zambia) 도서관에 붙은 경고문. BBC 자료사진

대학 고지문에는 '일부 여학생이 반라 차림으로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남학생들에게 무척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적혀있다.

고지문은 또 '대학 당국은 여학생들에게 학교 시설물을 이용할 때보다 정숙한 옷차림을 하도록 권고한다. 정숙함만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고성 고지문이 걸리고서 일부 학생들 사이에 찬반여론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 3학년 여학생인 디키나 무제야는 "공부하러 도서관에 가는 것이라면 왜 여학생의 다리를 훔쳐보는 것과 같은 일에 신경 쓰세요?"라며 "공부에나 전념하세요"라고 전했다.

반면, 남학생인 킬리온 피리는 "여성의 몸매는 얼마나 매력적인가? 미니스커트나 몸에 꽉 끼는 옷을 입은 여성이 걸어올 때 어떻게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고서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할 테고 그러면 집중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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