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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와 운명 함께한 中 도읍지 빛과 그림자

입력 : 2018-04-28 03:00:00 수정 : 2018-04-27 21: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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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지음/메디치미디어
중국을 빚어낸 여섯 도읍지 이야기/이유진 지음/메디치미디어


중국사를 관통하는 도읍지 이야기다. 이야기는 1000년 고도 시안에서 시작된다. ‘삼국지연의’ 무대 낙양으로 잘 알려진 뤄양, 송나라의 개봉(카이펑), 소동파의 고장 항주(항저우), 근현대사 비극을 간직한 난징에서 현재의 베이징까지….

1000년의 중국을 이해하려면 베이징을 보고, 3000년의 중국을 이해하려면 시안을 보라는 말이 있다. 시안에서 자부심을 찾고 뤄양에서 기도하며, 카이펑에서 기개를 얻고 항저우에서 낭만을 맛본다. 난징에서 와신상담하며, 베이징에서 미래를 본다.

당나라 장안이란 명칭으로 유명한 시안은 주나라를 시작으로 진, 한을 거쳐 수와 당의 수도였다. 1000년이 넘는다. 시안 얘기는 상나라와 주나라의 경국지색 얘기부터 시작한다. 진시황의 병마용갱도 볼거리다. 실크로드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한나라에서 비롯한 실크로드의 출발지는 미앙궁이다. 한나라 유방이 만든 미앙궁에서, 충신 한신이 쓴 역사의 제목은 ‘토사구팽’이다.

항저우 출신 소동파와 동파육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다. 동파육이란 돼지고기에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 볶은 요리다. 소식이 즐겨 만든 게 동파육이었다. 소식이 소동파라 불리는 이유다. 난징은 근현대사 비극을 간직한 곳이다. 일본에 의해 30만명이 죽은 난징대학살을 기억하는 기념관이 있고, 부근에 위안소 기념관도 있다. 평안남도 출신 고 박영심 할머니도 기념관 속 인물이다. 베이징은 몽골족이 선택한 수도다. 만주족의 청 역시 수도로 이어받았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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