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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경호원, 독일서 연금생활 논란…매일 경찰서에 보고하는 신세지만

입력 : 2018-04-25 16:29:42 수정 : 2018-04-25 16: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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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2일 전세계 언론들은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뉴스를 대대적으로 다뤘다. 한 때 빈 라덴 경호원으로 있었던 튀니지인이 독일에서 연금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9·11테러를 지휘, 미국이 국가적 사명으로 뒤를 쫓은 끝에 2011년 5월2일 사살한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경호원으로 일한 의혹을 받고 있는 남성이 독일에서 연금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튀니지 출신으로 이름이 '사미 A'(42)로 알려진 이 남성은 1997년부터 독일에 거주하고 있으며 매달 1168 유로(약 154만원)의 연금을 수령하고 있다.

이는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그에 대한 신원 확인 요청을 하면서 공개됐다. 사미 A는 신원공개 금지법에 따른 가명이다.

독일 법원은 그를 튀니지로 추방할 경우 그가 고국에서 고문을 당할 수 있다고 판단, 국외로 내쫓지는 않았다.

사미 A는 2005년 독일 법정에서 열린 반테러 관련 재판에서 과거 아프가니스탄에 체류하던 당시 빈 라덴의 경호원 중 한 명이었다는 이유로 2000년 몇 달간 복역한 전력이 밝혀졌다.

사미 A는 지하디스트 조직과의 연루설을 부인했지만  뒤셀도르프 법원은 증인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며 그의 주장을 물리쳤다.

그는 1999년 독일에서 임시거주 허가증을 얻은 뒤 여러 기술습득 과정을 수료하고 나서 2005년 독일 서부도시 보훔으로 이사했다.

2006년에도 알카에다와 연루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2007년 독일에 망명 신청서를 냈으나  '위험인물'로 분류돼 거부됐다.

현재 독일인 아내, 자녀 4명과 함께 사는 사미 A는 매일 경찰서에 들러 행적 등을 보고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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