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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美 국무장관 인준 ‘청신호’

입력 : 2018-04-24 18:52:51 수정 : 2018-04-25 16: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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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외교위 첫 관문 통과 / 트럼프, ‘반대 의사’ 폴 의원 설득 성공 / 빠르면 오늘 상원 본회의 찬반 표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오른쪽)가 지난 12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공화당 랜드 폴 상원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준에 ‘파란불’이 켜졌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폼페이오 후보자의 인준안을 찬성 11명, 반대, 9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25일로 전망되는 상원 본회의 찬반 표결을 통과하면 폼페이오 후보자는 국무장관에 공식 취임하게 되며, 1개월 앞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본격적으로 챙길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후보자는 앞서 지난 3월 말∼4월 초에 북한을 극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했으며, 북·미 정상회담에 관한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가결 처리된 상원 외교위의 인준안 표결에는 소속 위원 21명이 모두 참석했다. 폼페이오 후보자는 당초 공화당 소속 11명, 민주당 소속 10명으로 구성된 상원 외교위의 인준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공화당 소속인 랜드 폴 상원의원이 인준 반대 의사를 거듭 밝혀왔기 때문이다.

이날 인준안이 가결된 건 반대 의사를 드러냈던 폴 의원이 표결 직전 입장을 바꾼 덕분이다. 폴 의원은 “오늘 대통령과 여러 차례 대화했으며, 폼페이오와도 직접 만나 대화했다”며 “폼페이오로부터 중요한 현안들에 대해 대통령과 의견을 같이한다는 확약을 받고 나서 국무장관으로 그를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설득이 변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상원 외교위 표결 직후 “이번주 (폼페이오 인준안을) 상원 본회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본회의 표결은 이르면 25일 늦어도 27일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폼페이오 후보자가 상원 본회의 표결도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원 전체 100명 중 공화당 소속 의원이 51명이고, 조 도넬리 상원의원 등 최소 3명의 민주당 의원이 표결 찬성을 공개적으로 표명했기 때문이다.

워싱턴 외교가는 미국 외교당국이 직면한 상황이 의회에 폼페이오 후보자에 대한 찬성 기류를 몰고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낙마할 경우 북·미 정상회담과 북한의 비핵화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표결에 영향을 끼쳤다는 얘기다. 그가 취임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적극 관장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약화된 국무부 위상 회복도 폼페이오 후보자에게 부여된 임무이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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