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比 위안부 피해 여성 동상 철거 위기…포크레인 사진 공개

입력 : 2018-04-24 13:31:13 수정 : 2018-04-24 13: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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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세워진 위안부 피해 여성 동상이 철거될 위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필리핀 화교 언론인 필리핀 상보는 지난 20일 밤 위안부 동상에 세워진 로하스대로에 포클레인 한 대가 나타나 동상 철거 작업을 하려 했다고 보도하면서 동상 앞에 포클레인이 세워져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언론은 또 필리핀 화교청년연합회가 마닐라 시정부와 동상 설립 주관 기관인 국가역사위원회에 이와 관련해 문의를 했지만 양측 모두 동상 철거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어떤 기관이 동상 철거를 지시했는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 상태다.

필리핀 주요 언론도 관련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필리핀 화교청년연합회 초대 회장인 훙위화는 경찰 당국에 사건 진상을 밝히기 이전 경찰력을 동원해 동상을 지켜줄 것으로 요청했다.

훙 회장은 또 언론 성명을 통해 "전 세계 어떤 국가도 일본의 ‘위안부 동상 철거’ 요구에 굴복한 적이 없다”면서 “필리핀 정부는 국제 조롱거리가 돼서는 안 되고, 국민들이 존엄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동상은 필리핀 민간단체가 자금을 마련하고 정부기관인 국가역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설치한 것이다.

동상 제막식은 지난 8일 열렸다.

높이 3m의 이 동상은 필리핀 전통의상을 입고 눈이 가려진 채 서 있는 피해 여성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동상아래 비석에는 "1942~1945년 일본 통치하에서 학대를 입은 모든 필리핀 여성들을 기린다"는 문구도 새겨져 있다.

일본 정부는 이와 연관해 즉각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당시 정례브리핑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마닐라 위안부 동상 건립에 대해 “해외에서 위안부 동상이 설치되는 것은 일본의 입장과 상충하는 것으로 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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