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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도 '군침'… ING생명 누구 품에

입력 : 2018-04-22 20:40:47 수정 : 2018-04-22 20: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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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M&A통해 ‘몸집키우기’/비은행 분야 보험사 인수 관심/매물 나온 ING생명에 ‘눈독’/KB·신한도 주시… 3파전 될 듯 KB, 신한에 이어 하나금융그룹도 보험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보험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금융그룹들은 주력인 은행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비(非)은행 분야에서 M&A를 통해 ‘몸집 키우기’를 꾀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20일 올 1분기 실적 발표차 연 콘퍼런스콜(상장사가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자사 실적과 전망을 설명하기 위해 여는 전화회의)에서 보험사 인수 의향을 밝혔다.

곽철승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쟁사와의 차이가 비은행 부문에서 나타나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M&A 기회가 있다면 증권이 됐든 보험이 됐든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정책을 쏟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KB와 신한금융도 보험업권 M&A에 관심이 크다. 김기환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9일 콘퍼런스콜에서 “보험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M&A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영웅 신한금융 전략담당 부사장은 20일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사업라인 중 약한 부분을 어떻게 보강할지 보고 있다”며 보험업계에 대한 관심을 간접적으로 표명했다. 신한금융 포트폴리오에서 취약한 분야로 보험이 꼽힌다.

현재 보험업 M&A 시장엔 ING생명과 MG손해보험이 매물로 나온 상황이다. 이 중 ING생명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춘 중견 생명보험사로, 매물로서 충분한 매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 상황으로는 ING생명을 인수할 유력 후보로 KB금융이 꼽힌다. KB금융은 작년말 계열사 사장단 인사 때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추진단장을 맡았던 허정수 KB국민은행 부행장을 KB생명 사장으로 선임했다.

KB금융이 본격적으로 생명보험 인수에 착수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KB금융은 2012년에 ING생명을 인수하려다가 막판에 무산된 바 있다.

신한금융도 인수 유인이 있다. ING생명을 인수하면 금융그룹 1위 자리를 탈환할 기반이 마련된다. ING생명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3402억원이다. 작년 KB와 신한금융간 순이익 차이가 3940억원이었다.

그러나 신한금융은 신한생명이라는 중견 생보사를 가지고 있어 비슷한 규모인 ING생명을 인수할 동기가 강하지 않다. 하나금융도 ING생명을 인수하면 포트폴리오 강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나생명은 계열사중 존재감이 약한 편이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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