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을 외향성과 내향성으로 분류하는 기준은 마음의 에너지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느냐다. 외향성은 에너지가 외부로 향하는 것이며, 내향성은 에너지가 내부로 향하는 것이다. 영국의 심리학자인 아이젱크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외향적인 사람들보다 대뇌피질의 각성 수준이 더 높고,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레몬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실험에서는 실험자의 혓바닥에 레몬즙을 떨어뜨렸는데, 내향적인 사람이 침 분비가 더 많았다. 이 실험은 내향적인 사람들은 소극적이고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지만 외향적인 사람들에 비해 반응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보이는 성격보다 보이지 않는 성격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피터 홀린스는 “사람의 마음은 당신이 아는 것보다 더 다면적이고 입체적”이라고 말한다. 그의 책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에는 내향적인 사람은 속으로 집중하는 성향이 더 크다고 한다. 교육을 하거나 사람의 성격을 다루는 분야의 종사자는 사람의 성격은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임창덕·경영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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