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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사람의 성격은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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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19 21:29:57 수정 : 2018-04-19 21: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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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상대방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 짧은 시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본인 성격을 정확히 아는 경우는 드물다. 외향적인 사람은 활발하고 사회성이 뛰어나 통상적으로 많은 친구를 사귄다고 여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혼자 있고 싶어 하고 자극에 둔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자극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질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성격을 외향성과 내향성으로 분류하는 기준은 마음의 에너지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느냐다. 외향성은 에너지가 외부로 향하는 것이며, 내향성은 에너지가 내부로 향하는 것이다. 영국의 심리학자인 아이젱크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외향적인 사람들보다 대뇌피질의 각성 수준이 더 높고,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레몬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실험에서는 실험자의 혓바닥에 레몬즙을 떨어뜨렸는데, 내향적인 사람이 침 분비가 더 많았다. 이 실험은 내향적인 사람들은 소극적이고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지만 외향적인 사람들에 비해 반응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보이는 성격보다 보이지 않는 성격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피터 홀린스는 “사람의 마음은 당신이 아는 것보다 더 다면적이고 입체적”이라고 말한다. 그의 책 ‘혼자 있고 싶은데 외로운 건 싫어’에는 내향적인 사람은 속으로 집중하는 성향이 더 크다고 한다. 교육을 하거나 사람의 성격을 다루는 분야의 종사자는 사람의 성격은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임창덕·경영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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