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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중국] 무단횡단 시민에 '물' 뿌리는 기둥센서 등장

입력 : 2018-04-20 09:05:00 수정 : 2018-04-19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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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횡단 시민의 얼굴을 전광판에 띄우는 등 중국이 교통질서 확립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후베이(湖北) 성 다예(大冶) 시가 빨간불에 길 건너려는 이에게 물 뿌리는 장치를 시범운영 중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당국은 시내 주요 교차로 횡단보도에 기둥 형식의 센서를 설치하고, 무단횡단을 시도하는 사람이 감지되면 즉석에서 물을 뿌리는 정책을 시범운영 중이다.

빨간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사람이 감지되면 기둥은 물 뿌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무단횡단 하지 마세요. 무단횡단은 위험합니다”라는 안내방송까지 내보낸다. 무단횡단을 시도한 이의 얼굴도 횡단보도 앞 전광판에 뜬다.

 

중국 후베이(湖北) 성 다예(大冶) 시가 빨간불에 횡단보도 건너려는 이에게 물 뿌리는 장치(빨간 동그라미)를 시범운영 중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당국 관계자는 “기둥이 뿜는 물은 섭씨 26도 정도”라며 “매일 물을 새로 채우기 때문에 위생이나 감기에 걸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시스템 개발에 총 130만위안(약 2억2000만원)이 들어갔으며, 앞으로 더 많은 곳에 설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당국의 정책을 환영한 이들은 “무단횡단 근절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반대편에서는 “여름이면 세수하기 딱 좋겠다”며 “물 낭비를 하지 말고 다른 방안을 찾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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