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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주한 미군 사령관 "반대 주민들에게 성주 사드 기지 공개하겠다" 약속

입력 : 2018-04-19 10:49:51 수정 : 2018-04-19 15: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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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사드 반대 주민들을 경찰이 해산시키고 있다. 주한미군은 타결책을 찾기 위해 사드기지를 주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한 발 양보했다. 성주=뉴시스 

반대 단체와 주민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생활시설 공사와 관련해 주한미군이 "사드기지를 주민에게 공개할 수 있다"고 전격 제안, 타협점을 찾을 지 주목을 끌고 있다.

19일 군 관계자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최근 주민 대표들에게 사드 기지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브룩스 사령관의 입장은 우리 군 당국을 통해 반대단체와 주민들에게 전달됐다"고 했다.

국방부는 사드기지 생활시설 공사를 위해 지난 12일 공사 장비 반입을 시도했으나 반대단체와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반대 측은 기지에 들어가는 장비가 사드 발사대 받침대 보강 공사 등에 쓰일 수 있다는 이유로 반입을 막았다.

당시 반대 측은 "주민 대표를 사드 기지에 들여보내 공사를 감시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주한미군 측은 보안을 이유로 거부했다.

반대가 거세 공사를 시작조차 할 수 없게 되자 브룩스 사령관은 기지 생활시설 공사를 더 미룰 경우 장병들이 버틸 수 없다고 판단, 주민들의 '기지 공개'요구를 받아 들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군과 사드에 반대하는 6개 단체로 구성된 '사드 철회 평화회의'의 협상은  원만치 못했다 .

반대단체들과 일부 주민은 사드 기지 생활시설 지붕 누수 공사와 오·폐수 시설 공사만 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으나 미군 식당 공사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국방부는 사드 기지 식당은 한미 양국 군이 함께 사용한다며 반대 측을 설득 중이다. 사드 기지에는 우리 군 260여명을 포함한 한미 장병 약 400명이 주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드 기지 생활시설 공사가 시급한 것은 사실이지만, 장비 반입 시한 같은 것을 두지는 않고 있다"며 "반대 측 설득작업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공사강행 등의 조치를 거론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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