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MBC "안철수 논문 표절 보도는 조작"

입력 : 2018-04-18 19:28:49 수정 : 2018-04-18 19:28: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8대 대선때 김장겸 지시로 보도 / 의혹 제기한 취재원 신원 불분명 / 반론 인터뷰 내용은 방송서 배제”
MBC는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다룬 자사의 보도에 대해 “사실상 조작된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MBC 정상화위원회는 지난 2012년 10월 ‘MBC 뉴스데스크’와 ‘MBC 뉴스투데이’에서 방송한 ‘안철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보도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한 취재원과 인터뷰이의 신원은 불분명한 반면에 표절이 아니라고 인터뷰한 교수들은 보도 내용에서 배제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결론 내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보도를 작성한 기자는 2012년 9월 국회 복도에서 취재원을 만나 표절 의혹이 정리된 문건을 받았다고 말했으나 취재원의 이름과 소속을 기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논문이 표절이라고 주장한 인터뷰이 ‘사립대 자연과학 계열 A교수’와 ‘사립대학 의과대학 B교수’에 대한 영상자료는 MBC에 남아 있지 않았다.

반면 표절이 아니라고 답한 S대 H교수와 Y대 K교수의 인터뷰 내용은 보도조차 되지 않았으며, 관련 영상은 MBC 영상자료 아카이브에 보관돼 있다.


MBC 정상화위원회는 “담당 기자는 첫 보도부터 김장겸 당시 정치부장이 주도했으며 부장의 지시를 거부하지 못했다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지난해 사장직에서 해임된 김장겸 당시 정치부장은 회사를 떠나 조사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MBC는 대통령 선거를 약 두 달 앞둔 2012년 10월 1일 첫 보도를 시작으로 같은 달 2일과 22일 세 차례에 걸쳐 안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집중 보도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해당 보도의 객관성이 의심되고 당사자의 반론권도 제대로 보장하지 않았다며 법정 제재 중 하나인 ‘경고’를 의결했다. 같은 해 11월 서울대학교는 해당 논문에 대한 표절 여부를 조사한 뒤 표절이 아니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복진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