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세계무대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던 한국 여자축구가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9회 연속 월드컵 진출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남자축구에 이어 한국 여자축구도 월드컵 연속 진출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 것이다.
17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5위 결정전에서 한국의 이민아(가운데)가 필리핀 선수들을 제치고 슈팅하고 있다. 암만=뉴시스 |
특히 험난한 예선과정을 극복해냈다는 점에서 이번 본선 진출은 더욱 큰 의미가 있다. 평양에서 열린 지난해 4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북한과 한 조에서 만나는 불운을 겪었지만, 기적적으로 북한을 골득실에서 누르고 아시안컵에 올랐다. 월드컵 본선을 겸한 아시안컵에서도 강호 호주, 일본을 한 조에서 만나는 불운이 이어졌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 2무 무실점으로 선전했으나 결국 호주, 일본에 다득점에서 밀려 4강 진출에 아쉽게 실패하면서 조기에 프랑스행 티켓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결국, 세계랭킹 72위 필리핀과 마지막 한 장의 출전권을 놓고 경기를 펼쳐 승리하면서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 결정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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