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클레르크 전 대통령은 이 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이 민주적 권리를 국민에게 부여해 국제사회와의 관계가 정상화된다면, 핵문제의 해결로 이어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남아공은 핵을 자발적으로 포기한 유일한 국가로 꼽힌다.
이 나라는 아파르트헤이트로 북한처럼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상황에서 70년대부터 20여년간 비밀리에 핵폭탄을 만들으나 클레르크 전 대통령은 1993년 모든 핵무기와 핵개발 프로그램의 동결을 전격 선언했다.
그는 아파르트헤이트를 청산한 공로를 인정받아 같은 해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으로 수상하기도 했다.
클레르크 전 대통령은 북한이 한국, 미국과 정상회담에 응한 것에 대해 "국제적인 고립이 체제 유지와 국민의 이익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 실현에 일본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영리한 압력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