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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문제 해결 하려면 北-국제사회 관계정상화 중요"

입력 : 2018-04-17 17:27:32 수정 : 2018-04-17 17: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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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포기 선언' 클레르크 전 남아공 대통령, 日언론과 서면 인터뷰
지난 1990년대 핵개발 포기를 선언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F.W 드 클레르크(82) 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려면 북한이 국제사회와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17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클레르크 전 대통령은 이 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이 민주적 권리를 국민에게 부여해 국제사회와의 관계가 정상화된다면, 핵문제의 해결로 이어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남아공의 사례를 소개하며 "(1991년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 종결 선언 등으로) 헌법의 가치를 존중하기 시작하자 주변국과의 관계가 극적으로 개선됐다"며 "이로 인해 핵보유는 외교에서 방해만 되는 존재가 됐다"고 강조했다.

남아공은 핵을 자발적으로 포기한 유일한 국가로 꼽힌다.

이 나라는 아파르트헤이트로 북한처럼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상황에서 70년대부터 20여년간 비밀리에 핵폭탄을 만들으나 클레르크 전 대통령은 1993년 모든 핵무기와 핵개발 프로그램의 동결을 전격 선언했다.

그는 아파르트헤이트를 청산한 공로를 인정받아 같은 해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으로 수상하기도 했다.

클레르크 전 대통령은 북한이 한국, 미국과 정상회담에 응한 것에 대해 "국제적인 고립이 체제 유지와 국민의 이익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 실현에 일본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영리한 압력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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