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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희망찬 미래로 날다] “하늘 위 블루오션 잡아라”… 美·中 패권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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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16 19:29:06 수정 : 2018-04-16 23: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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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조 시장 선점 나선 G2 / 美, 中의 상업용 주도 견제…규제 완화·수출 확대 나서 / 中 최첨단 무기 개발 박차 / 美에 뒤처진 군사용 추격
2026년이면 산업규모가 9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드론(무인기)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G2(미국·중국) 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군사용 드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상업용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상업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은 최첨단 군사 드론으로 눈을 돌리며 서로의 시장을 넘보고 있다.

전통적인 군사용 드론 강국인 미국은 중국과의 경쟁을 위해 최근 규제 완화 기조와 함께 수출 장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6일 미국 군사전문지 디펜스 뉴스(Defense News)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군사용 드론 수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과거 정부가 미사일 장착 무장 드론 등에 대한 엄격한 수출 규제로 인해 중국의 드론 굴기를 방임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정찰용 드론 등의 수출 규제가 완화되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권 국가들과 유럽 등지로의 수출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70%를 장악한 중국은 최첨단 군사용 드론기술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군 과학기술 혁신 연구를 주도하는 군사과학연구지도위원회(軍事科學硏究指導委員會)를 신설했다. 이곳에서 드론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AI 무기를 연구하는 등 최첨단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공격용 무인기의 시험비행에 성공했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비해 스텔스 무인기 개발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름 위의 고고도(지상 20km)에서 장기간 작전이 가능한 태양광 드론 개발에도 성공했다. 중국군 기관지인 해방군보(解放軍報)는 미국,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우주 공간에 근접한 태양광 무인기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업용 드론 시장은 미국과 중국 외에도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등에 업은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뛰어들며 기술 각축장이 되고 있다.

세계 드론 시장을 평정한 중국의 상업용 드론 생산업체인 다장창신(大疆創新·DJI)의 아성에 각국 글로벌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DJI는 농업용 무인기인 MG-1을 비롯해 영화 제작 등 고급 촬영용 ‘매트리스200’ 등 다양한 목적의 무인기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드론 개발업체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물류창고에서 30분 이내 거리에 소형 드론을 통해 물건을 배송하는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구글도 재난 및 산간 지역에 의약품을 배송하는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드론을 ‘근 미래기술’의 하나로 선정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주도하는 ‘미래투자전략’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다양한 일본 기업들이 드론 개발에 속속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2016년 7조2000억원에서 2022년엔 43조2000억원, 2026년엔 90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베이징·워싱턴·도쿄=이우승·박종현·우상규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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