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를 기억해’(이한운 감독)에서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고교 교사로 열연한 이유영이 지위와 권력을 악용한 성폭행, 성추행을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캠페인에 대해 지지 소신을 밝혔다.
이유영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뉴스1과 인터뷰에서 “뉴스를 찾아보고 나서야 이런 심각한 일들이 있구나 했다”며 “(미투는) 너무 큰 문제가 돼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시기가 한번은 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과정에서 미투의 본질 훼손되는 사례도 있지만 좋은 과정만 겪을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좋은 과정, 안 좋은 과정 이런 것을 다 겪고 있는 현상이 좋은 결과를 가져와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변화 자체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미투’ 분위기가 촬영장에 미친 영향에 대해 “많이 느낀다”며 ”다들 더 조심하더라”고 전했다.
아울러 “미팅을 해도 방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도 오픈된 공간에서 하고, 그런 사소한 변화들이 있더라”고 알렸다.
범죄 스릴러 영화 나를 기억해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 제공=오아시스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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