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美스타벅스 인종차별 논란…'주문없이 앉은' 흑인 경찰불러 체포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18-04-15 17:10:59 수정 : 2018-04-15 17:10:5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매장 신고로 출동한 경찰, 2명 수갑채워 연행…파문 커지자 스타벅스 CEO 사과
[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앉아있던 흑인 남성 2명이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국 내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시내 스타벅스 매장에 갑작스럽게 경찰 6명이 출동했다. 스타벅스 매장 직원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있던 흑인 남성 2명에게 다가갔고, 곧바로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이들은 사업 논의를 위해 스타벅스 매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다른 백인 남성이 "이들이 대체 무슨 잘못을 했기에 경찰까지 출동한 것이냐"고 따졌고, 다른 고객들도 "흑인 남성들이 체포될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450만 뷰 이상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공분이 확산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스타벅스에서 (주문 없이) 누구를 기다린다면 범죄인가. 적어도 필라델피아의 흑인 남성 2명에게는 잘못이었다"며 스타벅스 매장과 경찰의 인종차별적 행태를 비꼬았다.

체포된 흑인 남성 2명은 무혐의로 즉각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고, 필라델피아 경찰 당국도 내부 조사에 들어갔다.

파문이 확산하자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까지 직접 나섰다.

그는 이날 스타벅스 고객과 직원들에게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목요일 필라델피아 지역 한 매장에서 비난받을 만한 결과로 이어진 실망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