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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닭’ 홍준표 페북에 손녀 사진 올린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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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15 18:59:40 수정 : 2018-04-16 1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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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와 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모처럼 여유를 부렸다. 홍 대표는 15일 오후 1시 페이스북에 부인, 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진을 올렸다. 홍 대표가 페이스북에 ‘개인사’를 올린 것은 지난해 5월 대선 직후 미국 여행 사진 이후 처음이다.

6·13 지방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고 정국이 헌법개정과 추가경정예산안, 남북정상회담 의제 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1야당 대표의 이날 페이스북 포스팅은 한가롭게 보일 정도다.

하지만 그도 그럴 것이 홍 대표는 요즘 지난해 7월 한국당 당 대표 취임 이후 당 안팎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3일이 분곡점이었다.

홍 대표는 그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첫 단독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저녁에는 비홍(비홍준표) 중진의원들과 같이 식사하며 그동안 쌓인 앙금을 어느 정도는 풀었다고 한다.

홍 대표로서는 위 두 회동의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문 대통령과의 회동은 “국정 발목만 잡는 제1 야당 대표”라는 일각의 비판을 받던 홍 대표를 일시에 대통령의 ‘국정 운영 파트너’로 격상시켰다.

같은 날 한국당 심재철·이주영·나경원 의원 등과의 만찬 회동은 모양새 뿐 아니라 실리까지 챙긴 자리였다. 홍 대표와 비홍 중진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서로 간의 앙금을 씻어내고 발전적 당 화합을 다짐”했다고 한다.

하지만 홍 대표 앞날이 마냥 탄탄대로인 것은 아니다. 당장 지방선거에서 ‘6+α’(광역자치단체장)의 성적을 내야 한다. 당 대표직을 걸었기 때문이다. 물론 6곳을 수성하지 못하더라도 당 대표직에 재도전할 순 있지만 참패했을 경우 재도전할 여지가 그만큼 좁아들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한국당 안팎에서 홍 대표가 지방선거 이전 국민들에게 수권정당 대표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히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에 만족할 게 아니라 납득할 만한 근거로써 문재인정부의 잘잘못을 따지고 보수야당의 집권능력을 제시해야만 명실상부한 제1 야당 대표로서의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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