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독] 美, 주한미군 병력 3만2000명으로 증강

입력 : 2018-04-13 18:28:42 수정 : 2018-04-13 22:52:3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현 2만8500명 규모서 3500명 증원/주일미군도 8000명 늘려 6만명으로/北·美대화 대비한 군사압박용 분석
주한미군 병력이 2만8500명 수준에서 3만2000명으로 3500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13일 “현재 주한미군 인원은 3만2000명”이라며 “병력이 증원됐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주한미군 병력이 증원된 구체적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알려진 주한미군 규모는 2만8500명이다. 하지만 병력 규모를 놓고는 설왕설래가 이어져 왔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미주리주에서 열린 한 정치자금 모금 만찬에서 한국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주한미군)에서도 돈을 잃는다”며 “지금 남북한 사이에 우리 군인 3만2000명이 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디 두고 보자”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1월 7일 방한을 앞두고도 주한미군 철수를 거론하며 주한미군 병력은 3만2000명이라고 해 논란을 빚었다.

이 소식통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 얘기한 게 아니다”며 “병력 증원이 이뤄졌고 주일미군 주둔 규모도 현재 6만명”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주일미군은 5만2000명으로 알려져 왔다. 따라서 주일미군도 8000명가량 늘었음을 시사한다.

2만8500명에서 3500명가량 증원된 주한미군 전력은 해·공군보다는 지상군에 치중된 것으로 보인다. 주한 미국 육군의 전력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 시점은 2014년 11월이다. 이들 병력은 일시적 차원의 병력 증원으로 순환배치 성격을 띠고 있다.

주한미군 병력증원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압박 기조에 기인한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따른 미 본토 공격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 맞서 실제 군사적 옵션 사용을 저울질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연합훈련중인 한미 해병대원들(자료사진)
5월 말·6월 초 열릴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배치 전력과 임무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원 병력이 북한 핵시설 검증에 투입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군인 투입 가능성과 관련해 또 다른 국책연구기관의 관계자는 “리비아의 경우 미국과 영국,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역할을 분담해 같이 들어갔는데 미국과 영국은 군인이 원심분리기 수송을 담당했다”며 “북한은 민감한 핵물질·핵무기 등을 다량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군인 역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