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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숨어있는 범죄… 어떻게 피하고 예방할 것인가

입력 : 2018-04-14 03:00:00 수정 : 2018-04-13 20: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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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훈 지음/스노우폭스북스/1만5000원
대한민국에서 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는 법/ 배상훈 지음/스노우폭스북스/1만5000원


한국 사회는 여성으로 살아가기 힘든 세상임이 분명하다. 길거리에는 성희롱이 만연하고, 사이버 공간에는 몰래카메라 동영상이 판을 친다. 시선 폭력을 부추기는 광고와 함께 성매매화는 일상화돼 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혼사녀’, 혼자 사는 여성은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

경찰청 1기 프로파일러로, 범죄 심리분석 전문가인 저자는 ‘대한민국에서 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는 법’에서 요즘이야말로 여성들이 스스로를 지키는 자구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며 집, 동네 골목, 지하철, 화장실 등 다양한 상황에서 여성을 노리는 범죄 상황을 분석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책에 따르면 혼사녀가 가장 취약한 때가 현관을 열 때와 닫을 때다. 현관에 열쇠를 꽂거나 번호 키를 누를 때 절대 주변에 사람이 없게 해야 한다. 손으로 가리고 번호 키를 눌러야 한다. 가능하면 즉시 연락해서 5분 안에 올 수 있는 친구를 두어야 한다. 지하철에서 몰카와 시선 폭력이 느껴지면 반드시 주변에 도움을 청하거나 지하철 보안관에 바로 신고를 해야 한다.

누군가 실제 어떤 위협을 가하지 않은 경우에도, 수상한 사람을 대하는 올바른 대처법은 절대 웃지 말고 정색하며 불쾌함을 표현해야 한다. 경고를 했음에도 같은 행동을 한다면 112에 신고를 하고 소리쳐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자주 다니는 장소에 대한 사전 파악도 필수다. 지하철, 버스 등 매일 이용하는 곳이라면 신고 제도와 도움을 구할 곳을 미리 알아두어 위험 상황에 바로 대응해야 한다.

평일 혼자 영화를 보러 갔는데 낯선 남자가 계속 쳐다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남성의 추가 행동과 관계없이 불쾌감을 느꼈다면 시선폭력이 분명하므로 지체없이 상영관 밖 보안직원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현실에선 대부분의 여성이 신고를 망설인다. 신고자를 이상하게 보지 않을지 걱정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타인의 시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안전이라고 강조한다. ‘이 정도는 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면 범죄에 둔감한 것이다. 범죄자는 알고 여성 자신은 모르는 것을 제대로 알아야만 범죄이 표적이 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최근 미투 캠페인으로 여성 범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책의 존재 이유는 더욱 분명해졌다”며 “생활 속에서 범죄예방 습관을 길러야 위험사회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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