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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펄펄'… SK, 연장 혈투 끝 DB 꺾고 '기사회생'

입력 : 2018-04-12 23:38:51 수정 : 2018-04-12 23: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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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결정 3차전 101-99 첫 승
서울 SK 김선형(왼쪽)이 12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원주 DB와의 3차전에서 골밑 돌파에 이어 슛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기사회생(起死回生).’ 죽었다 다시 살아났다는 이 말을 프로농구 서울 SK는 제대로 실감했다. 다 죽었던 SK를 다시 일으킨 주인공은 가드 김선형(30)이었다.

SK가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원주 DB와의 3차전에서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치다 4쿼터 이후에만 15점을 올린 김선형을 앞세워 연장접전 끝에 101-99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무려 20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거둔 2패 뒤 귀중한 첫 승이다. SK는 이 승리로 챔프전 8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문경은 SK 감독 개인으로도 챔프전 6연패 뒤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SK의 반격으로 1승2패가 된 가운데 이제 14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챔프전 4차전이 더욱 흥미진진해 졌다.

2패에 몰렸던 문 감독은 김선형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들고 나왔다.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되지 않아 체력적 문제가 있는 점을 고려해 “김선형이 4쿼터에 힘을 몰아 쓸 수 있도록 시간 안배를 하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문 감독의 구상은 어긋난 듯보였다. 김선형이 빠진 선발 라인업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DB는 초반부터 몰아치더니 2분 여만에 11-0으로 훌쩍 달아났다. 기세를 몰아간 DB는 2쿼터 막판 54-34로 무려 20점 차나 앞서 싱겁게 승부가 끝나는 듯했다.

SK의 반격은 3쿼터부터 시작됐다. 3쿼터 초반 테리코 화이트(34점), 제임스 메이스(26점)의 연속 10득점을 앞세워 점수 차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3쿼터가 끝날 때까지는 67-78로 아직 한 자릿수까지 간격을 줄이지는 못했다.

하지만 4쿼터 드디어 김선형의 시간이 왔다. 3쿼터까지 15분을 뛰면서 무득점에 그쳤던 김선형은 4쿼터 종료 7분 여를 남기고 장기인 스피드를 살려 속공과 골밑돌파로 연거푸 6득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종료 3분27초를 남기고는 시원한 3점포로 84-84 동점을 이끌어내는 등 11점을 쓸어담고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결국 연장전에서 99-99 동점이던 경기 종료 3초전 김선형은 과감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결승샷의 주인공이 됐다. 문 감독의 김선형 활용 전략이 제대로 적중한 셈이다.

DB는 3쿼터 5분 께 로드 벤슨(13점)이 4파울을 범하며 운신의 폭이 줄어들었고, 해결사 디온테 버튼(25점)마저 경기 종료 51초 전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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