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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설욕戰”… 하와이에 ‘비’ 내릴까

입력 : 2018-04-10 21:14:23 수정 : 2018-04-10 21: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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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 박인비, 12일 개막 LPGA 롯데챔피언십 출격
오는 12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은 기아 클래식, 볼빅 챔피언십, KEB하나은행 챔피언십과 함께 국내 기업이 타이틀스폰서인 대회다. 하지만 2012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우승은 2015년 김세영(25·미래에셋)이 유일하다. 이번에는 다르다. 한국낭자들은 올 시즌 7개 대회 중 3승을 휩쓸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시즌 4승을 합작할 기세다.

설욕을 노리는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선봉에 섰다. 그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페르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와 8차까지 가는 ‘1박2일’ 연장 대혈투 끝에 준우승에 그쳐 이번 대회에서 그 아쉬움을 씻을지 주목된다. 박인비로서는 이번 대회에서 설욕해야 할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2015년 이 대회에서 김세영에게도 연장 끝에 패했기 때문이다. 박인비는 올 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인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첫 트로피를 들어올릴 정도로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며 전성기 기량을 회복한 상황이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상금왕, 평균타수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위와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또 린드베리에게 내준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위도 다시 찾아올 수 있어 박인비가 기세를 몰아갈지 주목된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스윙 교정을 완성해 올 시즌 기아클래식 우승한 지은희(32·한화큐셀)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컷탈락한 수모를 이번 대회에서 씻겠다는 각오다. 시즌 초반 퍼팅 난조로 ‘2년차 징크스’를 보이며 부진했던 박성현(25·KEB하나은행)도 우승 후보다. 그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9위로 반등하며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박성현은 특히 이 대회 2라운드에서 샷이글과 버디 7개를 묶어 하루에만 8언더파를 몰아치며 대회 36홀 최저타 타이 기록(12언더파)을 세울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따라서 안정적인 퍼팅만 보여준다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김세영은 최근 부진을 겪고 있지만 이 대회와 좋은 인연이 있는 만큼, 부활의 날갯짓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전인지(24·KB금융그룹)도 지난해 이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는 불꽃타를 선보이며 준우승을 차지해 올해는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6관왕에 오른 ‘핫식스’ 이정은(22·대방건설)은 2017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한다. 올 시즌 두번째 LPGA 원정에 나서는 이정은은 앞서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16위의 좋은 성적을 거뒀고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최종라운드 18번홀(파5)에서 짜릿한 이글을 잡아내며 2타차 3위에 오를 정도로 안정적인 기량을 보이고 있다. 또 LPGA 신인왕 레이스 선두를 달리는 고진영(23)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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