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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원전 벚꽃놀이...철조망 건너 제염작업 한창

입력 : 2018-04-09 10:37:26 수정 : 2018-04-09 10: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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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폐로 작업과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이 한창인 일본 후쿠시마현에 벚꽃이 만개했다.
시민들은 원전 사고 전 모습을 추억하며 최근 출입이 허가된 곳에서 활짝 핀 꽃을 보며 봄을 즐겼다.
벚꽃이 만발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반대편에서는 꽃놀이를 즐기지만, 철조망 뒤에서는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이 한창이다. 작업자들도 벚꽃을 보며 잠시 여유를 가졌다.
8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도미오카시는 원전사고 전 벚꽃 명소로 유명했다.

지역에는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약 2.5km 구간에 왕벚나무 1200여 그루가 심겨 있다. 도쿄전력은 개화 시기에 맞춰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시설을 일부 개방하며 ‘꽃놀이회’를 개최했었다.

하지만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발생 후 원전에서 반경 10km에 출입이 통제됐다. 그 후 제염작업을 진행하여 마을 일부 지역에 내려진 ‘피난지시’가 지난 3월 해제됐다.

이날 꽃놀이에 나선 한 시민은 “마을과 벚꽃길이 출입통제지역으로 지정돼 아쉽지만 방사능 오염작업이 완료되면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을 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벚꽃길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여성들. 벚꽃길은 3월까지 출입이 통제됐었다.
오염수 제거 작업 중인 노동자들. 출입통제지역에는 오염수 저장 탱크가 늘어서 있다.
한편 피난 지시가 내려진 철조망 건너편에서는 제염작업이 한창이다.
작업에 동원된 이들은 빗물이 지하로 스며드는 것을 막기 위해 땅을 비닐 등으로 포장하고,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퍼 올리는 작업을 한다고 전해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아사히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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