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 백내장 발병률 오히려 낮춰”

미세먼지나 황사 등 대기오염 물질은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등 눈에 직간접 악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또 다른 대기 오염 물질 중 하나인 오존은 오히려 백내장 발병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사진) 교수가 최근 2008~2012년에 조사됐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40세 이상 성인 1만8622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 정도와 백내장 발생률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대상자 중 남성은 8513명, 여성은 1만1379명으로 전체 참여자의 평균연령은 58.9세였다. 대기오염 정도는 2006~2012년 환경부 대기오염 데이터가 사용됐다.

연구 결과 대기 중 오존 농도가 0.003ppm 증가할수록 백내장 유병률은 13% 감소했다. 특히 백내장의 대부분 비율을 차지하는 핵백내장은 대기 중 오존 농도가 0.003ppm 증가할수록 유병률은 21% 감소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미세먼지 농도는 백내장 발생과는 큰 연관성을 보이지는 않았다.

김 교수는 “대기오염 물질 중 오존은 자외선이 주요 원인이 되는 백내장의 발병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태해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