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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카드 버리고 모바일 상품권 발행하는 카드사

입력 : 2018-03-27 15:15:24 수정 : 2018-03-27 15: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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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롯데·우리카드 모바일 상품권 시장 진출

 

카드사들이 보안에 취약한데다 수익마저 줄고 있는 기프트카드 사업을 접고 모바일 상품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카드는 기프트카드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삼성카드는 2017년 12월부터 기존에 지역단 및 지점, 대표전화를 통한 판매를 중단하고 온라인에서만 기프트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기프트카드 판매 중단에 나서고 있는 것은 기프트카드가 기프티콘 등 모바일상품권에 밀려 수익성 저하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처음 도입된 기프트카드는 간편함과 익명성을 앞세워 발행 첫해에만 600억원 어치가 팔려 나갈 정도로 인기를 모았지만 모바일 상품권이 그 자리를 파고들면서 일부 카드사의 경우 수익이 소수점 수준을 면치 못했다.

불법 카드 복제 등 보안에 취약한 점도 문제가 됐다. 양도가 자유로워 주로 선물용으로 유통되던 기프트카드는 복제가 용이해 허술한 보안을 악용한 범죄도 끊이지 않았다.  3억5000만원 가량의 기프트카드 수백장의 정보가 유출되는가 하면 인터넷에서 구입한 카드 복제기로 600만원어치를 복제한 일당 5명이 사기 혐의로 검거되기도 했다. 결국 카드업계가 공동으로 기프트카드에 보안스티커를 부착해 판매키로 했지만 일부 카드사는 온라인 발급 자체를 중단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수익성이 크지 않은 데다가 보안 문제도 발생하면서 온라인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상품권 규모는 작년 1조원 안팎이었고 오는 2020년에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카드는 지난 21일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상품권 발급을 시작했다. 신한카드가 블록체인을 적용한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하면 고객은 모바일 앱인 '신한판(FAN)'을 통해 상품권 관리를 하는 식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상품권을 관리하기 때문에 부정사용 및 도용이 어렵고 제휴가맹점과 쿠폰을 발행·정산하기 간편하다는 것이 신한카드 측의 설명이다.

롯데카드도 모바일 상품권 시장에 뛰어들었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모바일 앱인 '롯데 앱카드'를 통해 모바일 상품권을 사고 선물할 수 있는 '기프티샷'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프티샷은 실물 상품 교환권이나 금액형 상품권을 모바일로 사고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모바일상품권 생산업체와 직접 계약해 판매수수료를 외부 판매업체와 나누지 않고 모두 가져갈 수 있다”며 “모바일상품권 직접 판매를 위한 전산개발에 5억원 미만이 들어 비용 대비 기대수익이 높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도 최근 구글플레이 기프트카드를 우리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구글플레이 기프트카드는 구글플레이에 있는 다양한 유로앱과 게임, 영화 콘텐츠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결제수단으로 메신저 이모티콘이나 게임 아이템 구매 등에도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카드다.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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