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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눈·코뼈 골절’ 엽기적 데이트 폭행에 경찰도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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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23 20:52:13 수정 : 2018-03-23 20:5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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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두려워 입원도 못해”
상의 벗긴 뒤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고 들어가
기절하자 찬물 끼얹고 헤드록 구사
가해자 B씨가 지난 21일 오후 10시쯤 부산 부산진구 D아파트 OOO동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상의가 벗겨진 A씨를 질질 끌며 엘리베이터에 태우는 모습이 폐쇄회로(CC) TV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인사이트 제공
“헤어지자”고 한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의 상의을 벗긴 뒤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고 들어가 마구 폭행한 1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10대 여친의 상의를 벗긴 뒤 다중이 이용하는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고 들어가는 가해자의 야만적 행위는 폐쇄회로(CC) TV에 그대로 노출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여대생 친구 A(19·대학 1년)씨를 감금, 폭행해 얼굴뼈를 부러뜨린 B(19·업체 종업원)씨에 대해 협박, 감금, 폭행혐의를 적용,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1일 오후 10시쯤 자신이 사는 부산진구 D아파트 OOO동 계단에서 A씨를 폭행한 뒤 윗옷을 벗기고 엘리베이터에 태워 집안으로 끌고 가 협박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B씨는 A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 기절시켰다. B씨는 기절한 A씨 얼굴에 찬물을 뿌려 정신을 차리게 한 뒤 헤드록을 구사하며 “헤어지자고 했냐, 진짜 협박이 뭔지 보여주겠다”고 위협했다.

계속되는 폭행에 A씨는 소리를 질렀고,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B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B씨의 폭행은 이 뿐이 아니었다. 피해자 A씨는 용기를 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 B씨와 사귀는 3개월여 동안 이번 사건 외에도 2차례 협박과 감금을 했고, 한 번은 휴대전화를 빼앗아 신고도 못하게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B씨의 폭행으로 인해 코뼈와 눈뼈가 골절된 상태지만 보복이 두려워 입원도 하지 못하고 있다.

A씨는 현재 자다가도 소스라치게 놀라 깨며, 지나가는 남자만 봐도 무서워 피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 여대생에 대해 심리치료를 주선하는 한편, 보호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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