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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생활고·안전 사각’ 폐지 줍는 노인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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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3-22 21:03:09 수정 : 2018-03-22 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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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이들 중 상당수가 폐지, 고철, 빈병을 수거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이 때문에 동네 골목길 순찰을 돌다보면 폐지 줍는 어르신을 자주 보게 된다.

보건복지부가 노인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3년마다 실시하는 노인실태조사(2014년)를 보면 “일하고 있다”고 답한 2970명 중 4.4%가 폐지를 줍는다고 답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한국 길거리 곳곳에서 너무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폐지 줍는 노인’의 존재가 의아스럽다고 보도한 바 있다.

늦은 밤이나 새벽, 리어카를 끌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여러 여건상 이분들은 항상 보행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대한민국 65세 이상 노인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57.8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보다 6배나 높다. 아마 폐지 줍는 어르신들 보행사고가 상당수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리어카 뒤칸과 신발 반사지 부착, 노인 교통안전교육, 사고 위험지역 불봉 설치 및 환경 개선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하루 종일 폐지를 주워야 1만원을 벌 수 있다 한다. 생계를 위해 1Kg 100원 하는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에 대해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더불어 시민들의 배려와 관심이 절실하다 할 것이다.

김동석·부산사상경찰서 감전지구대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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