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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파트 수요 꾸준…불황에도 시세 흔들리지 않아

입력 : 2018-03-21 15:13:07 수정 : 2018-03-21 15: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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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공급하는 새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지역은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하다는 뜻으로 새아파트의 희소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 내에서 선보이는 새아파트의 경우 높은 청약 경쟁률로 분양시장에서 마감 행진이 이어지고 있고, 향후 가격 상승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노후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 새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두드러진다. 한 예로 입주한지 10년을 초과한 아파트 비율이 전체 약 96%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 일산신도시의 경우 1~5년차 새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1년간 7.65% 상승, 일산신도시 평균 상승률(3.79%)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처럼 노후주택 밀집지역에서 새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은 이들 지역이 대부분 교통•교육•생활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노후주택 이라는 요소를 제외하면 수요자들의 주거선호도가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기존 노후 아파트와는 달리 평면이나 인테리어, 커뮤니티시설, 첨단시스템 등 상품성도 우수해 노후 주택 거주자들에게는 매력적이다.

이는 최근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에서도 주택 수요자들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전북 익산시의 경우 10년 초과 노후 아파트 비율은 약 80%로 높지만, 최근 3년간(15~17년) 신규 공급은 2120가구에 그쳐 새아파트 기대감이 높은 대표지역이다.

이곳에서 한화건설이 이달 선보이는 ‘익산 부송 꿈에그린’ 아파트의 경우 새아파트 희소성과 함께 지역에서 보기 드문 상품성을 자랑하며 벌써부터 구입 의사를 갖고 문의하는 고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양 관계자는 “현재 익산시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지만 신규 공급이 부족해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률이 가파르며,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수요자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선보이는 이 단지는 주상복합 단지 특성상 단지 내 상업시설이 마련돼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고, 주택형 대부분이 4베이 맞통풍 구조로 설계, 효율적인 동선을 고려한 ‘ㄷ’자형 주방가구 배치, 팬트리 적용으로 상품성도 높아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노후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에서 선보인 입주 5년차 이내의 새아파트의 경우 집값 상승폭이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새 아파트 희소성이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1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이 전체 100%를 차지하고 있는 평촌신도시 내에서 선보인 ‘평촌더샵아이파크’(16년 7월 입주)의 전용 84㎡의 경우 현재 평균 매매가가 6억1800만원으로 분양가보다 20.7% 가량 오른 1억596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동 기간 평촌신도시 평균 매매가 상승폭이 13.3%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상황이 이렇자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 내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높게 나타난다. GS건설이 지난해 12월 1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이 64.92%인 광명시에서 선보인 ‘광명에코자이위브’는 1순위에서 2.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충남 천안시 문화동 동남구청 부지에 주상복합 아파트 ‘힐스테이트 천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충남 천안시는 10년 초과 아파트 비율이 64.59%다. 이 단지는 천안 도심 중심에 제1호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로 단지 반경 2㎞ 이내에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으며 도보권에 남산초, 천안제일고 등이 있다. 또한 국철 1호선 천안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이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7층, 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51세대 규모다.

업계 전문가는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 내에서 선보이는 새아파트는 기존 생활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지역을 떠나고 싶진 않지만 새아파트에 살고 싶은 지역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더욱이 주로 실수요자 위주라 불황에도 쉽게 가격이 하락하지 않고 수요가 꾸준해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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