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자리위원회는 2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청년장병 취·창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올해 대폭 인상된 병사 급여에 맞춰 연 5% 이상의 금리가 적용되는 ‘희망적금’의 월 납입 한도가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늘어난다. 희망적금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보다 두 배 이상 높아 병사들에게 목돈 마련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부터 병사 급여가 지난해보다 87.8%씩 올랐다. 병장 월급은 40만5700원이고, 상병과 일등병은 각각 36만6200원과 33만1300원을 받는다. 육군 기준 현재 21개월의 군 복무기간 매달 꾸준히 적금을 한도까지 부으면 제대할 때 900만원이 넘는 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또 육군본부와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협업해 추진 중인 ‘청년장병 진로도움 사업’을 확대해 맞춤형 진로상담과 취업연계 등을 지원한다. 병사들이 진로·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원활히 참여할 수 있도록 취업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상병·병장을 대상으로 이틀간 구직 청원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미리 기술교육을 받고 관련 분야의 기술병으로 입대하는 ‘취업맞춤 특기병’은 2021년까지 연간 5000명 이상으로 늘리고, 군 경력이 인정되는 기술자격을 추가로 발굴한다. 군 복무 경력관리의 근간이 되는 군직무표준화는 2022년까지 완료하고 이를 바탕으로 군경력증명서도 개편해 사회 활용성을 높이기로 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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