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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자율주행 자동차' 보행자 사망사고, 교차로 건너던 40대 여성 날벼락

입력 : 2018-03-20 09:16:32 수정 : 2018-03-20 09: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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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자동차 시험주행 중 사상 처음으로 보행자 사망사고가 일어나 안전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9일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쯤 차량호출업체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교외에 위치한 템페 시내 커리 로드와 밀 애버뉴 교차로에서 길을 건너던 여성 보행자 엘레인 허츠버그(49)를 치었다.

당시 우버 차량은 자율주행 모드였으며 운전석에 운전자가 앉아 있었다.

횡단보도 바깥 쪽으로 걸어가던 중 사고를 당한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지난 몇개월간 우버는 피닉스와 템페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하고 있었다.

우버 대변인은 "피해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 현지 경찰에 전폭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즉각 조사팀을 급파해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다라 코스로우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애리조나에서 들려온 믿을 수 없이 슬픈 소식을 접했다. 희생자 유족을 생각하며 법집행기관과 함께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려 하고 있다"고 했다.

사고 후 우버는 애리조나 주 피닉스·템페와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북미 전역에서 진행하던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미국 언론들은 "보행자가 횡단보도 바깥 쪽으로 건너고 있었던 점을 볼 때 자율주행 모드에서 차량이 보행자 주의가 필요한 구역이 아닌 것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듀크대학의 로보틱스 전문가 미시 커밍스는 워싱턴포스트(WP)에 "운전자 없는 차량 운행 기술의 급속한 전환은 위험하다. 컴퓨터 버전의 자율주행 모드는 익숙하지 않은 운행 환경에서 매우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방 차원의 기준이 필요하다.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자율주행차 운행에 관한 분명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고가 새로운 기술의 발전을 막아서는 곤란하다는 반론도 제기 됐다.

미래에너지 관련 단체의 자율주행차 전문가 로비 다이아몬드는 "자율주행차는 여전히 교통사고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연방기관이 조사해 정책 결정자들이 안전하게 테스팅 조건을 갖출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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