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소속사인 오드아이앤씨 김영균 대표는 18일 “윤상 감독이 정부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고 들었다”며 “좋은 취지여서 수락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윤 씨가 수석대표”라며 “평양공연을 대중음악 중심으로 구성하려고 하는데 윤 씨가 대중음악 공연과 관련해 잘 알고 이른 시일 안에 준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윤상은 가수이자 작곡가로 모두 성공을 거둔 음악 프로듀서다. 1987년 김현식 음반으로 작곡가 데뷔를 한 그는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 등 1990년대 히트곡부터 동방신기, 보아의 노래를 만들어 세대를 아우르는 감각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걸그룹 러블리즈의 노래를 프로듀싱해 걸그룹 음악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1991년 가수로도 데뷔해 ‘이별의 그늘’과 ‘가려진 시간 사이로’, ‘한걸음 더’ 등을 히트시켰다.
2003년 유학을 떠나 미국 버클리음대 뮤직신서시스학과와 뉴욕대학교 대학원 뮤직테크놀로지학과를 졸업했으며, 귀국 후 상명대학교 대학원, 성신여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올해 1학기부터는 용인대학교 실용음악과 학과장으로 부임했다. 윤상은 특히 젊은 일렉트로닉 뮤지션들과 꾸준히 교감하며 실험적인 사운드를 소개해 국내에 전자음악을 본격 도입한 1세대로 손꼽힌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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