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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보육실 40% 공기정화장치 없다

입력 : 2018-03-12 19:37:57 수정 : 2018-03-12 19: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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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만여곳 중 10만여곳 설치/지역별로는 광주 설치율 25% 최저/초·중·고는 최대 34%… 개선 시급 우리나라 영유아들의 일상생활 공간인 어린이집 보육실 10곳 중 4곳에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극심한 날이면 창문을 닫아도 실내에 미세먼지가 스며드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미세먼지대책특별위원회 소속 최도자 의원(바른미래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국 어린이집 17만8185개 보육실 중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곳은 60.4%(10만7613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 어린이집의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이 25.0%로 가장 낮았다. 다음으로는 제주(27.4%)가 뒤를 이었다. 부산(35.7%)과 강원(36.3%), 경남(39.9%), 충남(40%), 대구(43%), 대전(44.2%) 등도 40% 안팎에 그쳤다. 경기(77.7%)와 서울(80.8%), 인천(87%) 등 수도권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세종은 99.8%에 달했다.

유치원의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은 어린이집보다 약간 높았지만 초등학교부터는 상급학교로 갈수록 낮았다.

지난 1월 교육부가 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유치원의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은 64.8%였다. 이어 초등학교는 33.6%, 중학교 18.4%, 고등학교 18.0%였다.

지역별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각급 학교의 학급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비율은 경남이 8.9%로 가장 낮았다. 제주도도 10.3%에 그쳤다.

반면 세종은 100.9%로 학급당 2개 이상 설치한 곳이 많아 설치율이 100%를 넘어섰다.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전국 5258곳 가운데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 곳은 23.3%(1228개)에 그쳤다.

최 의원은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위해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민감계층 이용시설이 많다”며 “정부가 지원해 공기정화장치 설치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9월 어린이집과 아동복지시설, 경로당 등 민감계층 이용시설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는 내용의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민감계층 시설에 안심인증제를 도입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2019년부터는 미세먼지 청정관리구역을 지정해 노후 경유자동차 등의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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