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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서 180명 숨진 리스테리아균 감염원은 육가공업체

입력 : 2018-03-07 16:27:49 수정 : 2018-03-07 16: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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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리스테리아균 감염으로 지난해 최소 180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남아공의 식품업체 '타이거 브랜즈'(Tiger Brands)의 자회사 공장들이 발병 원인으로 지목됐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론 모초알레디 남아공 보건장관은 타이거 브랜즈의 자회사인 '엔터프라이즈 푸드'의 두 공장에 대한 조사 결과 이번 사망과 연관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며 이들 공장의 생산 중단과 리콜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공장에서는 슬라이스 소시지와 슬라이스 햄, 프랑크푸르트 스타일 소시지 등이 생산됐다.

앞서 지난달 남아공 보건당국은 작년 1월부터 최근까지 915명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172명이 숨졌다고 밝히면서 발병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엔은 남아공의 리스테리아 감염 사례가 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AFP 등은 남아공 보건당국 통계를 인용해 리스테리아균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이날 현재 948명이고 이 가운데 적어도 18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리스테리아균은 토양, 물, 야채 등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균으로, 감염되면 고열과 근육통, 설사, 경련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임산부와 신생아, 고령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위험한 전염병으로 알려졌다.

남아공계 식품체인들이 많은 모잠비크, 나미비아, 보츠와나, 잠비아 등은 남아공 보건당국의 발표가 나오자 즉각 해당 식품들의 수입 중단 조처를 내리고 리콜과 매장에서 수거를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남아공 전역의 엔터프라이즈 공장들에서 성난 소비자들과 소매상들이 환불을 요구하면서 줄을 서는 풍경이 연출됐다.

하지만 타이거 브랜즈는 엔터프라이즈 상품들과 리스테리아균 사망 사이에 직접적 연관성을 입증할 아무런 증거는 없다면서 사과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버티고 있다고 신문 등은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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