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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공항 개항 후 첫 러시아 하늘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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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2-24 11:21:13 수정 : 2018-02-24 11: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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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중심공항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맞이한 대구국제공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노선이 신설되면서, 지역 경제·관광·의료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4월6일 티웨이항공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직항 정기노선을 신설해 주 3회(월·수·금)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3시간 정도다.

국내에서 블라디보스톡 노선의 취항은 인천, 김해공항에 이어 3번째이며, 특히 지방공항에서 국적항공사의 블라디보스톡 노선 취항은 최초이다.

티웨이항공은 189석 규모 보잉 737-800기종을 투입할 예정이다. 운임은 왕복 평균 40만원대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공항 출발시각은 월요일 오전 7시50분, 수·금요일은 오전 10시35분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월요일 오후 12시45분, 수·금요일 오후 3시35분에 출발한다.

티웨이항공 제공
블라디보스톡은 2012년 APEC 정상회담이 열리면서부터 우리나라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러시아어로 ‘동방정복’이란 뜻의 블라디보스톡은 이름부터 러시아의 ‘동진(東進)’을 반영한 근대도시이다. 러시아 최남단 항구 도시로 유럽과 아시아 문화가 공존한다.

블라디보스톡이 속한 연해주는 원래 중국 영토였으나, 1858년 애혼 조약과 1860년 베이징조약을 거쳐 러시아의 영토가 됐고, 본격적인 이주정책이 시작되면서 연해주 지방의 행정 중심도시로 거듭났다.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블라디보스톡은 구소련 태평양 함대의 최전선 기지로 개발되면서 내·외국인의 출입이 통제었으나, 1992년부터 전면 개방되기 시작한 후 국제도시로 급격히 부상했다.

이번 노선 개설은 시베리아 횡단철도 시작점이자 종착점인 블라디보스토크뿐 아니라 항일 독립운동 중심지인 우수리스크, 극동 중심지인 하바롭스크까지 아우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러시아는 2014년 한-러 무비자협정 발효로 2016년 23만3973명이 방한하는 등 우리나라 10대 관광시장으로 떠올랐다.

특히 2016년 의료관광을 위해 2만5533명이 방한했고, 대구에는 1295명이 찾아왔다. 이번 노선 개설로 의료관광객 유입 효과를 시는 기대한다.

시와 한국공항공사는 하바롭스크 노선 개설에도 나선다.

박대경 대구시 공항정책과정 등 러시아 극동지역 노선개발팀은 하바롭스크주 정부와 공항운영기관을 방문해 노선개발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대구에서 처음으로 러시아 지역 항공 노선이 개설됨에 따라, 의료관광 및 국제교류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대구∼블라디보스톡 노선 취항을 기반으로 러시아 극동 지역과의 산업·경제·문화·관광 등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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