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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대동강 철교' 퓰리처상 수상 사진기자 데스포 별세

입력 : 2018-02-20 20:53:07 수정 : 2018-02-20 23: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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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대동강 철교’ 찍어 6·25 참상 전해
6·25전쟁 당시 끊어진 대동강 다리를 건너는 피란민들을 찍어 전쟁의 참상을 전한 전 AP통신 사진기자 맥스 데스포가 1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104세.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1914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1933년 사진 배달원으로 AP통신에 입사한 뒤 5년 만에 정식 사진기자로 승진했다. 이후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괌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종군기자로 활약했다. 1945년 9월에는 미주리호 선상에서 일본이 항복문서에 서명하는 장면을 촬영해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취재를 자원한 그는 1950년 12월4일 대동강 철교 위를 건너는 피란민의 행렬을 발견하고 약 15m 높이의 다리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다.

데스포는 1999년 방한 당시 “뒤를 돌아보니 폭격 맞은 다리 위에 수천명이 개미떼처럼 기어오르고 수십명이 떨어져 죽는 등 참상이 연출돼 순간적으로 카메라를 집어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 사진으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받았다.

데스포는 1968년 AP 아시아담당 사진부장이 된 뒤에도 현장 취재를 계속했고 삿포로 동계올림픽, 닉슨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베트남전쟁 등을 보도했다.

이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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