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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들이 시합 타든지…응원소리, 집중에 방해" 장수지 발언에 회자되는 기성용·김영권

입력 : 2018-02-20 16:59:47 수정 : 2018-02-20 21: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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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장수지가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에 동ㄽ 김보름과 박지우를 비난한 누리꾼들에 대응해 분노를 표출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장수지 인스타그램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장수지(21)의 경솔한 발언이 논란이다. 축구선수 기성용(29)과 김영권(28)이 했던 발언을 보고 배웠는지 그들이 했던 말을 한꺼번에 그대로 답습했다.

지난 19일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준준결승 경기 후 김보름(25)이 노선영(29)을 두고 비아냥거리는 태도의 인터뷰를 해 논란이 일자 또 다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장수지가 인스타그램에 누리꾼들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이날 경기에서 김보름과 박지우는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팀원 노선영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앞서서 결승선을 통과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선수 간의 불화가 존재함을 암시했다.

장수지는 인스타그램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 건데 지들이 시합타든지 애꿎은 선수들한테 뭐라하네"라며 "경기장에서 선수들 집중도 못하게 소리나 지르고 그게 응원인가 방해 수준이다"라고 남기며 분을 삭히지 못하는 심정을 표출했다.

이어 "코치들 말도 못 듣고 그래도 그 방해도 응원이라고 열심히 선수들은 앞만 보고 달린다.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시즌이라고 뭣도 모르고 보면서 선수들(에게) 상처만 주네. 너무 화가 난다"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그냥 평상시처럼 관심없던 게 나을 수도"라며 "어디 무서워서 국대(국가대표) 하겠냐. 시합도 안 끝난 선수들 사기 떨어뜨리고 그게 같은 나라 국민들이 할 짓인지"라며 화를 표출시켰다.

막말에 가까운 표현이 가득한 해당글이 누리꾼의 비판을 집중적으로 받자 곧바로 장수지는 사과글을 올렸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장수지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장수지의 "지들이 시합타든지" 발언은 축구선수 기성용을 떠올리게 한다.

기성용은 2007년 자신의 미니홈피에 팬들의 비난에 대응해 비아냥대는 내용의 메시지를 게재했다. 사진=연합뉴스, 기성용 미니홈피 캡처

기성용은 올림픽 대표였던 2007년 당시 유행했던 싸이월드 미니홈피 머리글에 "답답하면 너희들이 가서 뛰든지"라는 글을 남겼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것에 대해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이에 대응해 남긴 메시지였다.

당시 기성용은 경솔한 발언이라며 논란의 화살을 맞고는 언론을 통해 "나에게 감당하기 힘든 말들(악플)이 전해져 경솔한 행동을 했다"며 사과했다.

장수지의 "선수들 집중도 못하게 소리나 지르고 그게 응원인가 방해 수준이다" 발언은 축구선수 김영권을 떠올리게 한다.

김영권은 지난해 8월 31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0-0으로 비긴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관중의 함성 소리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스포티비 캡처

김영권이 속했던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8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이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김영권은 "워낙 관중 소리가 크다보니까 경기장 안에서 사실 소통하기가 굉장히 힘들었다"고 발언해 축구팬들의 원성을 사며 논란에 휩싸였다.

김영권은 다음날 "만약 제가 말했던 부분에 마음이 좋지 않거나 화가 나셨다면, 그 부분에 죄송하다고 생각한다"며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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