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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백철기 총감독 "원래 마지막 바퀴 노선영 위치는 2번째, 본인이 맨 뒤 자청"

입력 : 2018-02-20 15:25:23 수정 : 2018-02-20 15: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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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사진 앞부터)이 골인지점을 향해 마지막 코너를 돌고 있는 가운데 백철기 감독이 "좀 더 힘, 힘내"를 외치고 있다. 노선영이 너무 처져버려 4강진출에 실패했으며 노선영을 버리고 왔다는 거센 비난에 팀 전체가 흔들거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 후폭풍이 거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보름, 박지우 선수와 빙상연맹을 징계해야 한다는 청원은 하루만에 청와대 답변기준 20만명을 가볍게 넘어서 국가적 차원의 문제가 됐다.

논란 여파가 너무 거세 메달 유망주인 김보름 등이 다음 경기에서 제기량을 낼지 , 남은 팀 추월 경기를 진행할지 조차 불투명하게 됐다. 

20일 스피드스케이팅 백철기 총감독은 "이번 일로 모든 선수가 다 힘들어한다"라며 "남은 경기가 걱정이다"고 고백했다.

지난 19일 팀추월 8강전에서 마지막 바퀴 때 김보름(강원도청)과 박지우(한국체대)가 앞으로 치고 나갔지만 노선영(강원도청)은 크게 뒤처져 한참 뒤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를 본 팬들은 "어차피 맨 뒤 선수 통과를 기준으로 기록이 매겨지는 만큼 김보름과 박지우가 노선영을 도와 함께 들어 왔어야 했다"며 비판과 함께 빙상계의 고질적인 파벌문제까지 꺼집어 냈다.

백 감독은 "팀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라며 "팀 추월 남은 경기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선수단 모두 고민에 빠졌다"라고 했다.

백 감독은 노선영이 뒤 처져 들어온 까닭을 설명했다.

당시 노선영은 두 바퀴를 남기고 가장 앞에서 뛰다가 맨 뒤로 이동했다.

가장 앞에 선 선수는 공기저항으로 인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기에 일정 구간을 달린 뒤 두 번째 위치로 이동하며 맨 뒤에 있는 선수가 뒤에서 밀어줘 속력이 처지는 것을 막는다.

하지만 노선영은 두번째가 아닌 가장 뒤로 이동했다.

백 감독은 "원래 마지막 바퀴 노선영의 위치는 두 번째였다"고 했다.

백 감독은 "세 선수 몸 상태도 좋았으며 노선영이 마지막 바퀴에서 가운데에 묻히면 그 순간 속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속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선영이가 뒤에서 따라가겠다고 자청했다"고 했다.

이어 "걱정이 됐지만, (노)선영이가 책임지고 뛰겠다고 하더라. 원래 작전을 밀어붙이지 못한 내 책임이 크다"고 자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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